[고창] (주)성화식품, 고창 성송면 공장설립 이전 추진

3위 닭고기업체...주민들 의견수렴 없는 일방적 행정 불안

국내 3위의 닭고기 전문업체인 성화식품(주)가 고창으로 공장이전을 추진한다.

 

고창군은 성화식품이 성송면 갈산마을 1만3800평 부지에 200억원을 투입, 천안소재 닭고기 가공공장과 도계공장을 이전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성화식품(대표이사 이승준)은 일본 난싸스社와 제휴, 매출 700억원을 목표로 4600평의 가공공장을 신축한 뒤 매일 육계 7만 마리를 처리, 생산할 계획이다.

 

성화식품 유치는 고창 지역경제 활성화에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2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연간 2억원대의 지방세 증대 등 지역경제는 물론 자치단체 재정자립도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성화식품의 공장이전은 갈산마을 주민들의 지지를 얻어내야 한다는 선결과제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민들은 공장이전과 관련해 단 한차례의 의견수렴과정도 거치지 않은 채 밀실행정으로 추진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주민 강성윤씨는 “마을 바로 뒤에 공장을 짓는데도 공청회를 한번도 갖지 않았다”면서 “환경오염이나 피해 정도는 어떤지 상세하게 알려주고 주민 의견을 청취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군은 5일 열릴 성송면 주민과의 대화에서 성화식품 공장 유치를 공식적으로 논의,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안승현 기업투자유치담당은 “지역 발전을 위해 어렵게 유치한 기업인 만큼 앞으로 주민들과 적극 대화에 나서 문제점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