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에 빠진 전북 사이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전라고 사이클팀의 도은철 코치(44).
남원 용성중 2년 때부터 사이클을 탄 도 코치는 전라고와 군산대, 동양제철을 거치며 86서울 아시안게임 단체추발 은메달과 88서울 올림픽 포인트 레이스 국가대표 등 화려한 선수생활을 했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전라고 사이클팀을 육성시켜달라는 전북사이클연맹의 간곡한 권유로 지난 99년부터 모교에서 코치생활을 하고 있는 도 코치는 부임이후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며 ‘사이클 명문고’의 옛 명성을 되찾는데 혼신을 쏟아왔다.
그 결과 지난 2005년 제86회 전국체전에서 4㎞단체추발 1위, 24㎞포인트 1위, 경륜경기 1위, 도로독주 2위, 개인추발 2위, 스프린트 2위란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두며 전주시청 사이클팀 창단의 밑거름 역할을 했다.
또 도 코치가 지도한 최래선 선수의 경우 지난 도하아시안게임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좋은 성적은 선수들의 진로문제도 해결했다.
지난해 창단한 전주시청 사이클팀에 졸업생 4명이 들어가 안정적인 여건에서 운동을 계속 할 수 있게 된 것.
도 코치는 ‘인생을 걸고 운동을 해야 성공할 수 있다’며 선수들에게 항상 투철한 프로정신을 강조한다.
처음부터 질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말고 그날 자신에게 주어진 훈련과제는 끝까지 소화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요구하며 선수들의 기본기 숙달과 능동적인 정신자세를 촉구하고 있다.
도 코치는 또 속력이 60㎞를 넘나드는 사이클 특성상 사고 위험성이 매우 높아 항상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도로훈련과 트랙훈련을 포함해 일주일 평균 800㎞의 맹훈련을 하다보니 한 순간 방심이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도 코치의 마음을 항상 무겁게 하는 것이 있다.
의욕을 뒤따르지 못하는 열악한 여건이 바로 그 것이다.
사이클이 노후되거나 파손 및 고장이 잦아 교체가 절실한데도 대당 가격이 수백만원에 달해 학교와 연맹측의 지원만으로는 엄두를 낼 수 없어 선수들이 일부 비용을 자부담하고 있는 것.
또 대회를 앞두고 전지훈련 등으로 한달 가까이 집에 가지못하는 등 가정생활에 소홀하면서까지 열의를 다해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데도 전국 최하위권에 머무는 처우와 계약직에 따른 미래에 대한 불투명으로 안정된 지도자생활을 할 수 없다는 점 역시 심적인 큰 부담감으로 와닿고 있다.
제자들에게 존경받는 지도자로 남고 싶다는 도 코치는 “열악한 여건에도 지도자생활을 계속 할 수 있었던 것은 전북사이클 중흥에 미력이나마 기여하고 있다는 자부심때문이다”며 “올 전국체전에서도 최소 2개 이상의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도 코치는 또 “전북사이클 발전을 위해 관계 기관 및 단체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