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은 지난달 1일자로 단행한 교육행정직 인사에서 폐교 학교들의 행정실 직원들을 전보대상에 포함시켰다. 폐교대상 학교 직원들만 따로 인사를 내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라는 게 교육청측의 설명이다. 올해뿐만 아니라 ‘폐교대상 학교들의 행정공백’은 해마다 되풀이됐던 게 사실.
학생들도 학생이지만, 교사들도 불만이 적지않다. 이달안으로 문을 닫는 학교는 8일 졸업식이 열리는 무주공진초등을 비롯해 고창 석곡초등(9일), 정읍 오봉초등(15일), 김제 종정초등 수월분교 등 4곳.
본교에 흡수되는 탓에 행정업무 차질이 덜한 수월분교를 제외한 나머지 학교들은 폐교절차를 제때 마무리할 수 있을지 전전긍긍하고 있다. 행정실 직원들이 지난해말까지 대부분의 행정절차를 마무리했다고 하지만, 행정업무에 능숙하지 못한 교사들로선 ‘빈자리’를 채우기가 여간 고역이 아니다.
폐교대상 학교의 한 교사는 “방호원들도 자리를 옮긴 탓에 교사들이 학교문단속도 책임지고 있다”면서 “몇년전 문을 닫았던 부안지역 학교의 경우 행정실 직원을 정기인사에 맞춰 인사발령을 낸 뒤 2개월 유예기간을 둬 폐교업무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한 사례가 있는 만큼 교육청 차원의 개선안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문을 닫는 학교의 학교구성원들은 이래저래 힘든 2월이 될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