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치과병원이 도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매월 둘째·넷째 일요일, 정기적으로 사랑의 인술을 펼치기로 했다.
치과병원은 11일 오후 캄보디아 출신 디아(Thia)씨 등 도내 중소기업체에 근무하는 13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을 초청, 종합진료실에서 수복치료와 발치·스케일링·투약 등의 진료를 무료로 실시했다. 이날 의료봉사에는 치과병원 교수와 전공의·실습생들이 참여했다.
국내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대부분 건강보험 등 각종 의료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데다 적지 않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치과 진료를 받기는 더욱 어려워 치아 위생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김영곤 전북대병원장은 “지역을 대표하는 공공 의료기관으로서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의료봉사를 정례화,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계획”이라며 “치과진료를 통해 한국의 이미지를 높이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