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추정치는 한미 FTA 체결이후 국내 농업생산 감소 예상액 1조2000억-2조8000억 원의 10-20%에 해당하는 규모다. 도내 경제규모를 감안할 때 엄청난 피해가 아닐 수 없다. 특히 농가수나 농림어업GRDP 등 농업이 전북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직간접적인 피해를 생각하면 그 타격은 상상을 초월한다.
이 가운데서도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은 닭과 소, 돼지 등 축산물과 채소, 과일 등으로 나타났다. 전국 생산량 대비 11.4%인 한·육우와 25.2%를 차지하는 양계의 경우 생산액이 358억-1014억 원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또 전국 4번째인 고추농가의 경우도 생산액이 98-205억 원 줄어들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직접 피해말고도 경쟁력없는 농산물의 생산포기나 농업인의 도시유출, 농촌의 자립기반 붕괴 등까지 치면 도내 농업은 쌀을 제외하고 거의 살아남을 게 없는 지경이다.
문제는 과연 이에 대한 대책이 있는가 여부다. 워낙 거센 파도가 덮쳐와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손쓸 방도를 찾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전북도가 TF팀을 구성해 대응하는 것은 응당 해야 할 일이다. 앞으로 있을 특별법 제정시 도내 농어민들을 대신해 지원을 최대한 이끌어 내야 하고 대체작목 개발, 고품질 농산물 생산, 식품가공산업을 통한 활로모색 등 나름대로 다양한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현재 워싱턴DC에서 7차 협상이 진행중인 한미FTA는 3월 타결을 목표로 막바지 피치를 올리고 있다. 우리 입장에선 자동차, 섬유 등 이익이 되는 분야도 있지만 농산물이나 금융, 통신, 의약품, 지적재산권 등 상당부분이 취약한 상태다. 그 중 기타로 분류된 235개 농업품목은 농도인 전북으로서 예의주시해야 할 부분이다. 정부는 쌀 등을 지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자치단체는 어떻게 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지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