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 경우 동사무소와 같은 건물을 사용하는 주민자치센터의 경우 대부분 공무원들이 근무하는 평일 오전 9시 부터 오후 6시 까지만 운영하고 있다. 평일 야간과 주말에는 아예 문을 열지 않고 있다. 평일 낮시간에만 운영되다 보니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들에게 주민자치센터는 있으나마나한 기구인 셈이다.
운영 프로그램도 낮 시간대 참여가 가능한 주부층 위주로 짜여지고 있다. 노래교실, 재즈댄스, 요가, 수지침과 같은 여가 위주 프로그램이 전체의 90%를 차지할 정도이다. 특히 기존 프로그램이나 유사한 프로그램이 반복돼 실시됨으로써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대한 주민들의 관심과 흥미를 떨어뜨리고 있는게 현실이다.
주민자치센터를 당초 취지대로 운영되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많은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고, 주민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의 개설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양한 계층이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체력단련실을 밤 10시 까지 운영하고 있는 전주 호성동의 사례를 본받을만 하다.
운영 프로그램도 천편일률적인 내용에서 벗어나 주민들의 흥미를 끌고 참여를 유발할 수 있도록 새롭게 바꿔야 한다. 주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서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하는 여가 활용 프로그램이나 취미 학습 프로그램은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기왕에 개설된 프로그램은 권역별로 통합운영하는 방식을 강구해야 한다. 지역적으로 가까운 2∼4개동을 하나의 권역으로 묶어 운영함으로써 행적력 집중과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주민자치센터가 출범한지 8년이 됐지만 지역공동체 형성을 위한 주체적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공무원과 일부 자치위원중심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들의 여론수렴 부터 실시해 이를 토대로 많은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주민자치센터 운영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