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지도부가 선출되면 이들은 곧바로 민생을 위한 국정운영의 무한책임을 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남북 화해 협력과 중산층, 서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비전아래 평화개혁미래 세력의 대통합 신당을 추진하게 된다.
열린우리당은 반성과 성찰을 통해 승리와 희망을 위한 대통합 운동을 반드시 성공시켜 대선승리를 위한 굳건한 토대를 마련 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지분 등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개혁세력이 재집권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다.
당 지도부뿐 아니라 일반 당원들 까지도 동의하는 대과업이다.
이렇게 하는 것이 제 1당이라는 과분한 지지와 성원을 아끼지 않은 국민들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희망과 승리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조선시대 대유학자인 퇴계 이황이 ‘요순시대 같은 태평성대도 갈등과 혼란없이 만들어지진 않는다’ 라고 했듯이 당분간 혼란과 갈등이 지속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 첫 번째가 지난 6일 우리지역 의원 3명이 포함된 집단탈당으로 제2당으로 전락한 일이다. 이 날은 장영달 의원이 원내대표로 당선되어 국회에서 대표연설을 하는 날임에도 집단탈당을 하여 김을 빼고 말았다. 탈당파들의 주장과 장영달 원내 대표의 연설내용이 별 차이가 없어 왜 탈당하는지 모르겠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기도 하였다.
이들의 탈당이 전북도에도 영향을 미쳐 지역현안사업에 차질이 생길까 우려가 확산되고 있고, 시, 도의원들도 줄서기가 강요되는 불행한 사태를 가져 왔다.
탈당파들이 명분이 없자 탈당이유를 여러 가지 내걸며 목소리를 높이지만 설득력이 없어보인다. 노대통령 핑계를 대지만 이미 대통령은 탈당을 예고했고, 우리당이 변화되기 어려워 새인물이 참여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미 변화하였고 모든 기득권을 버렸다. 대통합 신당이라는 새 집을 지어 집단이 아닌 개인자격으로 참여하여 개혁세력 재집권에 봉사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새로운 집이 마련되어 집권 가능성이 높아질 때 새인물도 관심을 가질 것이다. 뿔뿔이 흩어진 오합지졸에게 새인물이 모여 들 것이라는 것은 상상일 뿐이다.우리당이 이념성향 의원들 때문에 어려웠다는 이유도 들어있는데 한나라당에는 좌파성향에서 극우파까지 우리당보다 스펙트럼이 더 다양해도 지지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탈당파가 지적한 의원이 누구인지 모르지만 그들은 주요당직에 있지 않았고 탈당파가 주요당직을 맡아 우리당을 이끌어 온 것은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그들이 내놓은 정책은 이미 우리당이나 새로운 대통합신당의 그림에 녹아들어가 있어 새로운 것도 없다.
탈당파의 주장이 군색한 것은 그들이 민주주의 규칙을 어겼기 때문이다. 그들의 주장은 이미 전당대회 준비위와 중앙위원회에서 충분히 수렴되었다. 그럼에도 야반도주하듯 갑자기 빠져 나간 것을 그들은 설명해야 한다.
아쉬움이 많지만 우리당은 국민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으며 묵묵히 갈 것이다. 탈당이 이어질 수도 있고, 통합과정에서의 어려움, 참여정부의 유산을 안고 가는 문제 등 험난한 여정이 예고되어 있지만 대통령을 뽑는 것은 과거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시대정신을 이끌어갈 미래비전을 보고 선출하는 것이다.
시대정신을 담을 새집을 짓는 일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 ‘태풍이 불 때 뱃머리를 돌리는 것이 아니라 태풍속으로 들어가 태풍이 그치기를 기다리면 그 곳의 고기는 모두 나의 것’이라는 노련한 어부의 말을 상상하면서 말이다.
/최형재(열린우리당 전북도당 대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