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부부의 따따부따와 그릇 깨지는 소리, 도로변에서의 따따부따와 거침없는 멱살잡이, 시장 바닥의 따따부따와 부끄럼 없는 머리끄덩이 꺼들기, 사무실과 회의실 등의 팽팽한 활시위형 따따부따, 만원 버스간의 따따부따와 돛대 없는 삿대질...
‘따따부따’ 이 말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활자화(活字化)된 것은 보기가 드물다.
‘○○문제 국회서 따따부따.’
‘○○제도 공청회에서 따따부따.’
이렇게 주먹만한 글자로 써도 좋으련만 좀체 눈에 띄질 않는 것은 아마도 따따부따가 저속한 말로 잘못 알고 있는데에 기인한 것 같다. 아니면 정확한 뜻을 몰라서일 것 같기도 하고.
그러나 따따부따란, 말랑말랑한 말이 아닌 ‘딱딱한 말씨로 시비를 가리는 모습’을 말한다. 딱딱한 얼굴들로 왈가왈부하는 모습 말이다.
따따부따에 연상돼 떠오르는 단어 중에 ‘싸개통’ 이라는 게 있다. 여러 사람이 둘러싼 채 따따부따하는 통속이 ‘싸개통’이다. 시장 바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나를 도망친 사장으로 잘못 알았나 봐. 싸개통에 빠져 한참 혼났네!”
이렇게 쓸 수 있는 말이다.
따따부따가 없이는 국회나 법정도 그 존재의의를 상실하듯이, 세상 구석구석에도 따따부따는 있어야만 하지 않을까?
한번쯤 생각해 볼 일이다.
물론 따따부따는 꼬리에 불이 붙은 듯 조급한 성질을 가진 사람, 이(利)에만 이악스러워져 제때에 감정의 브레이크를 밟을 줄 모르는 사람들의 모습이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