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투병중 모교발전 성금 1000만원 '화제'

한일장신대 졸업 황재동목사 부부

위암치료를 받고 있는 황재동 목사(오른쪽)가 모교발전을 위해 12일 정장복 총장(왼쪽)에 후원금 1000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desk@jjan.kr)

투병중인 졸업생 부부가 모교발전을 위해 후원금을 전달해 화제다.

 

황재동 목사(군산 하은교회, 신학부 89년 졸)와 이미애 (신학부 90년 졸) 부부.

 

이들 부부는 지난 12일 병문안차 방문한 정장복 총장께 대학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1000만원을 전달했다.

 

위암 초기 진단을 받아 지난달 31일 전주예수병원에 입원한 황 목사는 “병실 창밖으로 보이는 한일장신대 옛 교정(중화산동)을 바라보며 기도하던 중 2004년 정장복 총장 부임시 약속했던 후원금을 전달하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렸다”면서 “위암 치료중이지만 부인과 함께 기쁜 마음을 전달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또한 정 총장으로부터 최근 학교의 발전상은 물론 교육환경개선작업의 일환으로 기숙사 내부시설 교체작업을 위한 후원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얘기를 들은 황 목사는 그 자리에서 책상을 포함한 일체형 침대 1대 가격인 50만원을 특별후원금으로 선뜻 쾌척했다.

 

한일장신대는 노후한 기숙사를 리모델링해 장판 및 도배 등 내부시설을 교체하고 침대와 책상을 새 것으로 구입해 비치할 계획이며, 비용 마련을 위해 교회 등 각계로부터 모금활동을 펼칠 계획이며, 이번 기탁을 계기로 기숙사 리모델링을 위한 발전기금 모금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일장신대는 이날 1000만원 건물봉헌에 따라 교수연구실 1곳에 헌정판을 제작해 부착하고, 기숙사 숙소용 침대에 기증자인 황목사의 이름을 새길 계획이다.

 

한편, 황목사는 이날 상황이 호전돼 퇴원했으며 앞으로 통원치료를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