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 계획에 따르면 전북도의 관광사업 규모가 전국 8개 도(道) 단위 중 7번째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규모가 1조5446억 원으로 1조2796억 원인 충북지역을 제외하고 최하위권에 머문 것이다. 그것도 7조5062억 원인 강원도는 물론 충남 경기 전남 등에 비해 10-20% 수준에 그치고 있다. 그 원인 중 가장 큰 것은 민간투자가 열악하기 때문이다. 물론 국비지원액이나 지방비에서도 차이가 나긴 한다. 하지만 결정적인 것은 민간투자의 외면에 있다. 이에 따라 ‘서해안 시대 국제경쟁력 있는 오감체험 관광전북 실현’이란 비전 아래 6개 관광지 개발사업과 10개 전략개발사업을 설정하고 있는 전북으로서는 관광개발이 터덕거릴 우려가 여간 높지 않다. 특히 전북도가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고군산 국제해양관광지 등 향후 환황해권 관광 중심지 조성사업에 막대한 차질을 빚지 않을까 염려된다.
그렇지 않아도 각 자치단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앞다퉈 해양관광개발에 나서고 있는 판이다. 충남도나 전남도, 경기도, 경북도 등이 새만금관광개발사업 못지 않은 대규모 프로젝트를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이대로 가다간 먼저 계획만 세웠을 뿐, 이니셔티브를 뺏길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러나 관광분야에 있어 전북도는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지 않을까 한다. 2000-2004년 5년 동안의 전북도종합발전계획 이행상황을 보면 그것을 쉽게 알 수 있다. 10개 분야 가운데 관광개발분야는 17.4% 이행률(전체 평균 67.3%)을 보여 관광투자가 가장 저조했다. 청정환경과 천혜의 관광자원 등 풍부한 잠재력이 있다고 말로만 하면 뭐 하는가.
결국 문제는 관광분야에서도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것이 관건이다. 정부의 얼굴만 쳐다보고 징징 울게 아니라 어떻게 민간의 돈주머니를 이쪽으로 끌고 올 것인가를 연구해야 한다. 정부에게는 인프라 투자를 요구하고, 민간에게는 그를 바탕으로 전북의 천혜자원이 매력적임을 설득해야 할 것이다. 전북도는 입으로만 관광을 할 게 아니라 머리와 발로 뛰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