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체육지도자 10인 땀과 결실] ⑦전북여자체조 기경진 코치

전국체전 단체 2위 전북체조 중흥...1년 집중훈련 국가대표 만들어내

80∼90년대 체조강도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불철주야 선수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전북여자체조일반부 기경진 코치(여·37·전북체육회).

 

이리초등 3학년때부터 체조를 시작한 기 코치는 이리여중과 전북체고, 전북대를 거치며 화려했던 전북체조의 중심에 서있었다.

 

이리여중 2학년때부터 전북체고 1학년때까지 체조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기 코치는 지난 85년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체조선수권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88서울올림픽 단체전 출전권을 따내는 등 평균대와 마루종목에서 두각을 보이며 각종 전국대회에서 금메달을 휩쓸었다.

 

86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을 일주일 앞두고 발목 부상으로 실의에 빠지며 한 때 운동을 그만두려고 까지 했던 기 코치는 선수시절 부상때문에 올림픽 무대를 밟지못한 아쉬움을 후진 양성을 통해 달래기 위해 지도자의 길을 선택했다.

 

도교육청 소속 순회코치로 임용돼 지난 93년부터 2004년까지 전북체고 선수들을 지도했던 기 코치는 선수시절 못다 이룬 꿈을 지도자로 변신해 화려한 꽃망울을 터뜨렸다.

 

1년에 3∼4차례 출전하는 각종 전국대회에서 수많은 금메달을 획득했을 뿐만 아니라 이희경과 유지윤, 박유미, 신난다, 김은옥, 최미연 등 국가대표 6명을 배출하는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하며 전북체조의 위상을 드높인 것.

 

기 코치의 역량을 인정한 전북체육회는 지난 2005년 기 코치를 영입해 전북대 체조선수들의 지도를 맡겼다.

 

기 코치는 이에 화답하듯 첫 출전한 제86회 전국체전서 단체전 2위를 비롯, 금 2개와 은 3개를 따냈고 이후에도 문화관광부장관기 전국체조대회에서 금 2개, 은 2개, 동 1개를 따내는 등 각종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전북체조의 중흥을 선도했다.

 

문화관광부 등에서 수여하는 우수지도자상을 2차례 수상하기도 한 기 코치는 항상 선수들에게 ‘운동선수 이전에 겸손하고 예의바른 사람이 되라’며 인성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기 코치는 또 고난위도 기술 습득과정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훈련과정에서도 선수들이 한순간 방심으로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잦아 한 순간도 선수들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등 선수들의 사고예방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더욱이 체조선수의 경우 현역을 마칠 때까지 항상 ‘체중과의 싸움’이 불가피한데도 대부분 선수들이 먹는 것을 억제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강압적으로 먹는 것을 규제하면서 느끼는 미안함과 안타까움은 기 코치의 마음을 무겁게 억누르고 있다.

 

이런 마음고생 속에서도 지도자로서 느끼는 남다른 보람은 기 코치가 지도자의 길을 계속 가는데 활력소 역할을 하고 있다.

 

기량이 떨어지는 선수들을 1년동안 밤 11시까지 집중훈련시켜 국가대표로 변신시키는 등 땀의 결실 맺을 때마다 가슴 벅찬 뿌듯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기 코치는 “체조가 비인기종목인데다 부상위험이 높아 갈수록 도내 체조선수층이 얇아지고 있다”며 “우수선수 발굴과 육성에 도교육청 등 관계기관의 보다 많은 관심이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