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따구리] 시민행정 홈페이지 관리부터

박영민 수습기자

대한민국은 인터넷 초강국이다. 이에 발맞춰 사이버 상에서 기업이나 기관을 시민들에게 홍보하기 위한 홈페이지들도 각자 특성에 맞게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지자체들은 도·시·군정의 홍보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들여 홈페이지를 만들고 이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때문에 힘을 들여 관공서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 안방에 앉아서도 민원을 해결할 수 있고, 얻고자 하는 정보를 손쉽게 취득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일부 지자체의 홈페이지가 올바르지 않은 정보를 제공하거나 전혀 다른 사이트와 링크돼 있어 시민들에게 혼동을 주고 있다.

 

전북도의회가 도내 14개 시·군 의회와 연결해 놓은 링크 중 김제시, 임실군, 순창군의회 홈페이지는 클릭을 하는 순간 화면을 표시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나타난다.

 

전주시청은 시내버스운행정보를 알고자 민원인이 직접 방문할 경우를 대비해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대한 위치를 지도로 안내하고 있지만 경찰청과 도청을 이전하기 전의 장소로 표시하고 있다.

 

이밖에 부안군은 조직도에서 각 실과를 클릭할 경우 지역경제과는 종합민원실, 문화관광과는 사회복지과가 표출되는 등 실과명과 실제 화면상의 정보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도 홈페이지 담당 공무원들은 체크를 하지만 연결돼 있는 다른 기관이 홈페이지 주소를 교체할 경우 통보를 해주지 않아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는 말만 되풀이한다.

 

각 지자체 홈페이지에는 주민들을 위한 선진행정을 펼치겠다는 다짐들이 잘 나타나 있다. 선진행정을 펼치기 위해서는 구호와 문구를 내세우기에 앞서 가장 작은 것의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작지만 시민들의 생활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홈페이지 관리 철저야 말로 진정 시민을 위한 행정의 시작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