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민주당 내분, 언제까지 계속되나

정균환 민주당 부대표는 “전북 민주당이 살아야 대한민국 민주당이 산다”고 호언했지만 지난해 부터 계속된 분열과 갈등구도 하나 해결치 못하고 어떻게 민주당이 살아날 수 있을지 심히 의심스럽다.

 

전북지역 민주당은 엄대우 도당체제 세력과 과거 비대위 세력으로 양분돼 에너지를 한데 모으지 못하고 있다. 반목과 갈등, 대립이 지속되고 있다.

 

그제 열린 민주당 전북지역 기초단체장 및 지방의원 간담회에서도 이같은 갈등양상이 그대로 재현됐다. 장상 대표 등 중앙당 지도부가 대거 참여했으나, 단체장과 지방의원 등 전북의 참여 대상 81명중 75명이 불참해 버렸다.

 

도당체제에 반대했던 과거 비대위 소속 당원들은 내달 8일로 예정된 대의원대회의 준비의원장 선출과 관련해 사전 통지도 없이 특정인을 추대로 선출한 것은 말도 안된다며 반발한 것이다. 상무위원들끼리 멱살을 잡고 잡히는 등 욕설과 폭력이 오가는 촌극도 벌어졌다.

 

간담회를 통한 당내 화합은 커녕 오히려 간극만 벌려놓고 만 꼴이 됐다. 이런 실정이니 ‘당내 통합도 못하면서 무슨 중도개혁세력 통합이냐'는 비난이 쏟아지는 것 아닌가.

 

굳이 잘잘못을 따진다면 준비위원장 선출과 관련한 사안을 사전 공지하지 않은 것은 도당 지도부의 잘못이랄 수 있고, 집단 불참은 비대위 측의 잘못이랄 수 있다. 간담회에 참석해서 부당한 문제들을 적시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정균환 부대표 역시 갈등을 봉합할 핵심 인물인 만큼 어정쩡한 입장에서 벗어나 팔을 걷어부치고 나서야 할 것이다. "전북부터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한 말을 실천에 옮겨야 한다.

 

장상 대표의 언급처럼 연말 대선은 민주당에게 새로운 기회이고 필승이 최대 목표이다. 또 중도 개혁세력을 통합, 정계개편의 중심축이 되는 것도 과제다. 그러나 지금 처럼 서로 배척하는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정계개편의 중심축도, 대선 필승도 기대난망이다.

 

민주당은 50년 전통을 가진 정통 야당이고 전북은 그 중심역할을 해왔다. 주도권 싸움이 계속되고 갈등이 장기간 방치되는 것은 민주당의 정통성을 훼손하는 일이다. 당원들이 바라는 바도, 도민이 원하는 바도 아니다.

 

이젠 서로를 이해하려는 대승적 자세로 돌아가 전북의 현안과 정치발전에 매진했으면 한다. 민주당에는 내분을 수습할 인물이 정령 없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