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 용기 주기위해 노력" 장수백화여고 김옥빈교감 박사학위

"부족한게 많아 늘 학생들에게 미안한 심정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부족한 공부를 더 해서 학생들에게 좀더 당당한 교사로서의 모습을 보여 주고 싶어 틈틈이 공부를 더하게 됐습니다"

 

지난 23일 열린 전주대 학위수여식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장수 백화여고 김옥빈 교감(47).

 

김 교감은 “시골지역이라는 특수성때문에 학생들이 자신감을 잃지 않을까 늘 걱정속에 학생들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다행히도 학생들이 농촌지역이라는 점을 의식하지 않고 모두 열심히 학업에 매진 하고 있어 교사로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장수 백화여고는 매년 학생수가 줄어들고 있는 전형적인 시골학교로서, 해마다 학생모집에 전 임·직원이 발벗고 나서고 있는 가운데 김 교감 역시 학생모집에 예외일 수 없다.

 

오히려 학생모집 기간 동안에는 각 중학교를 찾아다니며 우수한 학생유치와 더 많은 학생들을 학교로 모셔(?)오기 위해 그야말로 발에 땀이 날 정도로 뛰어다니며 학교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김 교감은 “제가 박사학위를 취득한 배경에는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부여와 신입생 모집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음 하는바램이 있었던게 사실이다”면서 “교사가 모범을 보일때 학생들은 자연스레 따라오게 되는 것 같더라”고 술회했다.

 

지난 89년 전주대 사범대학 수학교육과를 졸업하고 동년 2월 백화여고 강단에 선 김 교감은 금번 졸업식에서 ‘2차함수 형태 함수 방정식의 안정성’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