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푸른도시 가꾸기는 진작 서둘렀어야 할 사업으로 만시지탄의 감이 없지 않다. 최근 들어 전주는 전국에서 가장 더운 도시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고 있고, 이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 또한 이마 저만이 아니다. 전주천과 삼천변을 끼고 들어선 대규모 아파트 군락이 바람길을 막으면서 ‘열섬현상’을 부채질한 때문이다. 비단 이런 이유뿐 아니라 도시에 숲 등 녹지공간을 늘리는 것은 세계적 추세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서울시는 청계천 복원과 뚝섬 서울숲 조성 등으로 콘크리트에 갇힌 서울 도심을 푸르게 가꾸고 있다. 35만평에 이르는 서울 숲은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를 본 뜬 것으로 도심숲을 새로운 휴양및 교육문화적 자산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시는 기존의 ‘환경국’을 ‘푸른도시국’으로 명칭부터 바꿔 일을 추진했다.
우리나라에서 ‘무더위’의 대명사로 알려졌던 대구시는 1995년부터 지난해까지 1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고 도심을 가로 지르는 하천에 연중 일정량의 유지수를 흘려보내 열을 크게 낮추는 효과를 보았다. 대전시도 올해부터 2020년까지 매년 2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3000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 이러한 녹색도시 가꾸기는 자연과 인간의 공생으로 도시민들에게 정서적 안정과 휴식을 줄 뿐만 아니라 문화 체육 등 다목적 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제 이 운동이 민과 관의 체계적인 프로그램과 역할분담으로 성과가 극대화되길 기대한다. 그러기 위해 이 운동이 범시민운동으로 펼쳐졌으면 한다. 시민들 모두가 나서 노는 땅에 나무 한 그루라도 더 심는 등, 이 사업이 결실을 맺도록 협조하는데 인색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