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익산역사 입지 논란은 비단 이번 뿐이 아니다. 김완주 지사가 전주시장 재임시절인 2005년 호남고속철도 역사의 전주권 이전을 주장했다가 익산시민들의 반발에 부딪쳐 무산된 바 있다. 또 지난해 9월 전주출신 채수찬 의원이 “고속철이 전북발전의 중심축 역할을 하기 위해선 현 익산역 위치를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군산 전주 김제 등 타지역 수요자들의 이용이 용이하도록 고속철 역사를 신설해 현 역사와 병행하든지, 현 역사를 이전하든지 경제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실무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채 의원은 이전 역사의 위치를 ‘익산시 행정구역내’라고 단서를 달긴 했으나 이 역시 익산시민의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우리는 KTX 정차역을 둘러싼 논란을 이제 매듭지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그 매듭은 일부 정치인의 견해나 일부 지역주민의 입장이 아니라 전북권 전체의 발전전략과 도민의 이용편의를 최우선으로 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전문가들의 연구와 조사를 토대로 한 정책적 접근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지속적인 문제제기로 지역갈등과 민심의 분열만 낳기 때문이다. 익산시에선 이미 대대적으로 역세권을 개발하는 용역을 발주해 놓은 상태가 아닌가.
또 이 문제에 대해 전북도도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 사업추진이 늦어진다는 것과 착수도 못한 전라선 복선전철화만 들먹일 문제가 아니다. 전북도와 정치권의 조정력을 지켜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