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품을 팔아 근근히 살아가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불우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쾌척한 할머니가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임실군 지사면 선원마을에 사는 황점순(73)할머니는 12일 자신의 허리춤에 꼭꼭 감춰 둔 돈뭉치를 꺼내 장학금으로 써달라고 내놓았다.
안기선 면장을 통해 이날 전달된 100만원은 황할머니가 평소 직장으로 다니던 명정원예에서 받은 급료의 일부.
황할머니는“7남매를 키우면서 아이들을 못 가르킨 것이 한이 됐다”며“주변의 어려운 학생들을 보면 마치 내 자식처럼 안타깝다”고 동기를 설명했다.
주민들은 “쉬는 날이면 동네 홀로노인들의 집을 찾아다니며 방청소와 이불빨래 등에 앞장서고 3년 전에도 장학금을 내놓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