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도교육청 3월 정기인사의 경우 일반교원은 2월 13일에, 교장및 교감은 2월 15일 단행됐다. 이같은 인사는 담임 배정과 충실한 수업준비, 학교업무 분장, 인수인계 등을 협의하기에는 너무 짧은 기간이다. 신학기를 10-15일가량 앞두고 발령이 나기 때문에 전근지 이동과 신학기 준비에 어려움이 많을 수 밖에 없다. 특히 여러 과목을 교사 한 사람이 담당하는 초등학교의 경우 더욱 그러하다. 또 초·중학교는 도교육청 인사후 1-2일이 지나 지역교육청에서 부임지를 확정하기 때문에 더욱 시간에 쫒기곤 한다. 따라서 내신을 조금 일찍 받아 1월중에 인사를 단행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을까 한다. 물론 이러한 인사관행은 2월말에 가서야 인사를 실시했던 예전에 비해 나아지긴 했다. 또 교장·교감 승진과 타시도 전출및 전입 등이 맞물려 어려운 점도 없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지적은 오래 전부터 있어 왔다. 교사들에게 불편을 주고 학생들의 수업 부실을 가져 온다면 교육부 차원에서 과감히 뜯어 고쳐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담임및 학생부 등 기피부서에 배정받지 않으려는 교직사회의 풍토도 문제라 할 것이다. 연차가 적은 교사들이나 이제 막 전입해 온 교사들에게 담임이나 기피부서를 맡기는 게 관행처럼 되어 있지만 이는 오히려 반대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아니면 적어도 그것과 관계없이 업무분장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반면 승진 가산점이 붙는 부장교사는 서로 맡으려고 한다니 언제부터 교직사회가 이렇게 되었는지 안타깝다.
실제로 신학기 들어 일부 학교에서 인사 늑장과 교사들간 이기주의로 학과조정이 미뤄지면서 수업시간표를 제때 짜지 못해 임시시간표로 학사일정을 대신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신학기마다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 나아가 교원인사를 앞당기는 문제를 포함해 교직사회의 혁신이 있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