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경주마 육성목장' 29일 문연다

제주 이어 국내 2번째 규모...46만평 건립

경주마 훈련과 우량종마 생산기지 역할을 맡게 될 장수 경주마 육성목장이 오는 29일 문을 연다.

 

14일 전북도와 장수군에 따르면 지난해 말 완공된 경주마 육성목장의 준공식을 29일 개최하기로 했다.

 

한국마사회가 1천160여억원을 들여 장계면 명덕리 일대 46만평에 건립한 이 목장은 부산.경남 경마장에 공급할 경주마의 훈련과 우수 혈통의 경주마 번식을 맡게 되며 제주도 경주마목장(60만평)에 이어 국내 2번째 규모다.

 

목장에는 500마리의 말을 수용할 수 있는 마사 22개동과 실내외 마장, 말 샤워장, 교배소, 경매장 등의 시설이 들어섰으며 현재 마무리 조경공사가 진행 중이다.

 

또 경주마 훈련에 필요한 1.6㎞의 경사주로와 1.5km의 언덕주로, 25만평 규모의 초지 등도 조성됐다.

 

현재 목장에는 40억원을 호가하는 '메니피' 등 종마로 쓰일 세계적 명마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으며 개장일에 맞춰 예비 경주마 400여마리가 모두 입식될 예정이다.

 

도와 장수군도 경주마목장 개장에 맞춰 장수군 일대를 '말 클러스터'로 조성하기로 하고 승마레저타운과 승마공원, 마사박물관 등 말 관련 관광시설을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경주마목장이 개장하면 지방세 수입과 고용창출 효과가 커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목장과 연계한 말 클러스터를 조성해 '말의 고장'으로 발돋움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