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진안군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정기인사에서 13개 본청 과장 가운데 농업기술센터 소장을 제외한 12개 부서장의 임용 가능 직렬을 4개로 늘렸다.
즉 전문성이 요구돼 그동안 토목직 또는 건축직이 주로 차지했던 건설교통과장이나 재난관리과장을 사회복지직이나 축산직 사무관이 맡거나 보건직.의무직 공무원의 전유물이었던 보건소장을 농업직렬에서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조치로 그동안 행정직 공무원만 가능했던 행정지원과장에 환경직 여성 사무관이 배치됐고 신설된 정책기획단장에는 건축직이 전격 임명됐다.
인사 실험은 특수직렬의 경우 한 부서에서 30여년 공직생활의 대부분을 보내다 보니 다양한 경험을 쌓기 어렵고 자칫 나태해질 수 있다는 문제를 차단하기 위해 도입됐다.
또 전문성을 극대화하는 장점 못지 않게 비리나 부정, 부패의 유혹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고려됐다.
소현례 행정지원과장은 "새로운 업무를 경험하며 자기 발전의 계기로 삼아보자는 송영선 군수의 뜻에 따라 인사 실험에 나섰다"며 "성과가 좋으면 6급 이하로 점차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