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관내만 해도 재개발, 재건축을 추진중인 아파트단지가 줄을 잇고 있으나 이는 전망이 좋고 규모가 큰 곳을 말할뿐 소규모 공동주택단지, 그중에서도 15년, 20년 이상된 곳은 주거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악화되고 있다.
주택관리사협회 전북도회가 지난해 15년 이상된 소규모단지 7개소를 대상으로 안전점검 봉사활동을 벌인 결과 건물의 심각한 균열은 물론, 전기와 배관이 체계적으로 관리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인해 어린이들의 전기 감전사고나 여름철 전염병 발생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아파트 공용 부문의 계단에 각종 가재도구및 인화물을 방치해 화재 발생때는 대형 인명사고 위험요인을 안고 있는 등 저소득층의 주거실태는 심각하다.
전주시의 경우 176개 단지, 1만3233세대가 이러한 환경에서 살고 있다.
물론 전주시에서는 지난 2005년부터 조례를 제정, 영세한 단지에 대해 최고 1000만원까지 지원해 환경 개선에 나서고 있으나 일시적 보수로는 한계가 있다.
낡은 공동주택일수록 고령층이나 저소득층 주민들이 많이 산다는 점에서 이젠 낡은 공동주택 주거민에 대해서도 더 많은 관심을 쏟아야 할 때다.
도내 최고급 아파트의 분양가가 평당 곧 1000만원대를 돌파할 상황이지만 또다른 한편에서는 30년 가까이 된 열악한 환경에서 사는 사람들도 많다.
아직 집 없는 사람도 많은게 현실이지만, 설혹 집이 있다하더라도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사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더욱 필요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