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과정 학생들은 학교에 있는 동안 많은 물을 마신다. 운동후나 무더운 여름철에는 마시는 양은 훨씬 늘어난다.최근들어 학교에서 집단급식 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위생적인 물을 마셔야 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너무 딱하다.
이처럼 수돗물 공급 혜택을 못받는 학교가 도내에 많은데는 우선 도교육청의 책임이 크다.학교 인근까지 상수도 관로가 포설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급수공사를 신청하지 않은 학교가 74개교에 달하고 있다니 도교육청의 처사가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인간 생존의 근본인 마시는 물 보다 시급한 일이 무엇이길래 예산타령을 하며 그 많은 학생들이 비위생적인 물을 마시도록 방치하고 있는가. 학생들의 기본 위생에 대한 관심과 인식을 제대로 갖추고 있다면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현재와 같이 토양오염이 심각하지 않았던 시절에는 지하수는 음용에 적합한 수질을 유지했다. 그러나 각종 생활하수, 축산폐수, 페기물및 농약사용 증가 등으로 토양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오염된 지표수가 지하로 스며들어 지하수 오염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전국 각지의 지하수 수질검사 결과 세균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은 다반사이고, 질산성질소, 중금속, 방사능물질 까지 검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각종 시설이 낙후돼 있는 농어촌학교가 수돗물 헤택에서 까지 소외되는 것은 정의롭지 못하다. ‘먹는물 관리법’에는 모든 국민이 질 좋은 물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합리적인 시책을 마련하고, 관련 영업자를 지도및 관리하는 것을 국가와 자치단체의 책무로 명시하고 있다. 학생들의 건강관리를 맡고 있는 교육당국도 이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더 이상 예산 탓을 하지 말고 지하수를 음용수로 사용하는 학교에 대한 상수도 공급문제를 하루 빨리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