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군 농가부채해결 농업경영회생사업 '큰 성과'

장수군이 파산 위기에 처한 농민들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농업경영회생사업'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농가부채 해결의 모델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장수군에 따르면 2004-2005년 농업경영회생사업 대상 농민 73명의 경영실태를 분석한 결과 전체의 93.1%인 68명이 회생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5명은 현재 부채 상환을 마무리한 상태며 28명은 3년 내, 27명은 5년 내, 8명은 10년 내 회생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회생 가능성은 영농규모와 소득수준, 부채 등을 종합 비교해 자산 대비 부채비율이 30% 이하로 내려가는 것을 기준으로 삼았다고 군은 설명했다.

 

연평균 소득액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04년 지원 대상자 39명의 소득액을 분석한 결과 사업 첫해 농가당 3천3364만원에서 2005년 4천33만원, 2006년 4천466만원으로 연간 10% 이상씩 크게 올랐으며 2005년도 대상자 34명도 3천218만원에서 지난해 3천482만원으로 증가했다.

 

이 사업은 영농의욕과 기술은 있지만 재해나 농.축산물 가격 폭락 등으로 막대한 빚을 져 파산 위기에 처한 농민들을 선별, 최고 5천만원을 10년까지 무이자로 대출해주는 제도다.

 

실질적인 회생 기반을 마련토록 하기 위해 지원금은 부채 탕감이 아닌 농.축산시설 설치비와 가축 입식비, 영농자재 구입비 등에만 쓸 수 있으며 전문가들이 투입돼 체계적인 경영컨설팅과 기술지도 등을 해준다.

 

군 관계자는 "해가 거듭할수록 소득이 늘면서 회생의 발판을 마련해나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보다 체계적인 사업 추진으로 농가부채 해결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