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통합작업에 군산시와 시의회, 일부 시민단체에서 조직적인 반발을 보이고 있다. 문동신 군산시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군산은 과거 해양대와 교대가 없어진 두가지 아픔을 경험한 전철을 밟았다”며 “국립대 통폐합을 통한 군산대 특성화는 사탕발림”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지역사회의 동의없이 국립대 통폐합을 추진해서는 안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군산시의회와 시민단체도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은 결의문을 채택하는가 하면 시내 곳곳에 반대 플래카드를 내걸고 서명운동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통합이 이뤄지면 규모가 작은 군산대가 전북대의 단과대 수준으로 전락해 학생수 감소로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들의 논리도 일응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단기적으로 보면 통합으로 학생수가 줄고 구조조정도 당연히 따를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사례를 군산지역은 경험한 바 있다.
그러나 국립대 통폐합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데 대합구성원들은 동의하고 있다. 인구가 180만 명인 전북지역에 4년제와 2년제 대학이 21개에 이르고, 지난해 대입 응시자수가 대학정원의 65%에 불과했다. 이대로 가다간 대학 스스로 문을 닫아야 할 판이다. 여기에 국립대 법인화 관련 법률까지 국회를 통과해, 질적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고사될 위기에 몰릴게 뻔하다. 오히려 통합을 통해 규모를 키워, 국책사업 유치나 연구비 증액 등으로 경쟁력을 갖는게 생존조건이 될 것이다. 이미 전남대와 여수대, 부산대와 밀양대, 강원대와 삼척대 등 10개 지역국립대학이 통합에 성공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지 않은가. 이들은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아 특성화와 시설투자 등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 물론 이들 대학들도 엄청난 진통과 일부 희생도 없지 않았다. 또 진주의 경상대와 창원의 창원대는 대학본부를 어디에 두느냐를 두고 아직도 갈등을 빚고 있다.
어쨌든 국립대 통폐합 문제는 좀더 멀리, 도내 전체적 입장에서 대승적으로 접근해 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