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진통속에 양국 정부가 타결에 합의함으로써 우리는 ‘제2의 개방시대’를 맞게 되었다. 무역의존도가 70%를 넘는 우리로서는 개방과 경쟁이라는 불가피한 선택을 하게 된 것이다. 이로써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미국이라는 시장을 확보한 대신 우리 시장도 문을 열 수 밖에 없게 되었다. 나아가 이번 협상은 무역개방뿐 아니라 우리의 경제·사회 시스템과 안보문제에 이르기 까지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제 최종 승인단계인 국회비준이 남아 있다. 또 한차례 논란이 예상되긴 하나 큰 가닥은 잡히지 않았나 한다. 분야별로 명암이 엇갈리고 정부차원에서도 이에 대한 후속대책이 발표되었다. 워낙 거센 파고이지만 전북도 손익여부를 따져 이에 대한 대처에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다.
전북은 수출 주력업종인 자동차를 비롯 섬유, 부품소재 산업 등에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반면 농업분야는 막대한 피해가 불을 보듯 뻔한 실정이다. 전북도가 지난 2월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대외정책연구원의 자료를 토대로 작성한 농업피해 규모만 해도 연간 1248-2466억 원으로 추정되었다. 이같은 피해액은 농업이 전북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간접적인 피해까지 감안할 때 실로 엄청난 것이다. 이 가운데서도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은 닭과 소, 돼지 등 축산물과 채소, 과일, 원예 등이 꼽히고 있다. 지금 급선무는 도내 농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일이다. 우선 전북도는 정부의 특별법 제정시 도내 농어민들의 이익을 최대한 반영, 피해구제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또한 대체작목 개발, 고품질 농산물 생산, 식품가공산업을 통한 활로 모색 등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고 이를 실천에 옮기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전북도는 이번 협상 타결을, 장기적으로 열악한 도내 산업구조를 개편하는기회로 활용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전북도가 지향하는 전략산업과 연계시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방향을 트는 좋은 계기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