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초 인천 송도 국제도시 코오롱 더 프라우 오피스텔 청약은 우리나라 부동산 청약시장에서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하여 다음날 전국 일간 신문의 일면을 화려하게 장식하였다.
전체 평균 48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여 일명 ‘로또텔’이니 하면서 수도권 거주자를 비롯하여 제주도 거주자까지 오피스텔 이름도 모르면서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전국을 청약 광풍 속으로 몰아넣었다.
그동안 수도권 및 지방의 공동주택 시장에서 큰 폭의 상승을 이끌던 재건축 및 재개발 시장이 지속적으로 하락 추세이며 대부분 부동산 전문가들도 전국적으로 부동산 가격 추세가 하향 안정세이고 해당 오피스텔의 경우 주변의 기타 오피스텔과 비교하여 공용면적 대비 전용면적 비율이 낮아 시세 차익이 적을 거라고 예상하여 청약 경쟁률도 낮을 것으로 추정하였으나 모든 예상을 보기 좋게 벗어나 청약 증거금만 5조2900억 원 정도가 몰려 청약을 받은 농협을 제외한 시중은행에 현금이 부족할 정도였다고 하니 우리나라 국민들의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지대한지 세삼 놀라울 따름이다.
이번 코오롱 더 프라우 오피스텔 청약은 공동주택이 아니어서 청약제도에 따른 불이익이 없고 전국 누구나 온라인으로도 신청이 가능하며 분양만 받게 되면 전매제한도 없고 적지 않은 시세 차익이 발생할거라는 추측과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부동산에 대한 막연한 폭등의 기대심리가 어울려 생긴 웃지 못 할 촌극이 아닌가 한다.
우리 도내에서도 공동주택의 분양가 폭등과 신규 택지 부족 현상으로 촉발된 재건축 및 재개발 광풍이 일부 아파트 단지의 미분양 사태 등으로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없게 되자 지금은 도민들의 관심 밖으로 멀어져 가는 것만 같아 여러 가지로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주택 재건축이나 재개발 예정지역으로 지정된 지구는 가로망 및 주거 편익시설 등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아 대부분 주거 환경이 열악하고 소형주택으로 건축 된지 비교적 오랜 시간이 흘러서 주거 쾌적성이 낙후된 지역으로 해당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원주민뿐만 아니라 관련 공공기관, 시민 사회단체, 건축 시공회사 등 여러 기관에서 관심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하여 좀더 편안한 주거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작금의 현실에서는 경제 논리를 내세워 기업 이윤만을 추구하는 시공사의 입장과 재산증식의 기회라고 여기는 일부 몰지각한 부동산 투기 세력이 비합리적이고 무리한 재산 보장을 요구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원주민들 상호간의 의견 대립으로 주거환경 개선이라는 대명제를 가로 막고 있어 사업의 진척이 없는 답보상태에 빠져있다.
하지만 우리 도내에서 기존 일반 공동주택 분양시장에서 선행 학습한 바와 같이 너무 높은 분양가격은 소비자들이 외면하여 분양률 저하를 가져오고 미분양 주택의 증가는 사업비 부담을 증가시켜 종국에는 사업 자체를 재검토하는 사태까지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기업은 이윤추구가 목적이고 개인들은 사유재산 보호가 먼저이지만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거주하며 좀 더 나은 주거환경을 원하는 선량한 원주민들의 소박한 기대를 져 버리지 말고 기업과 원주민들은 좀더 양보하는 미덕을 발휘하고 서로 협력하여 빠른 시일 내에 주거환경 개선사업이 원활히 추진되어 주거환경 개선과 주택가격 안정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았으면 한다.
/장도현(태평양 감정평가법인 총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