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이젠 어엿한 억척 아줌마' 중국 하얼빈 출신 정염씨

중국어 무료강의·통역봉사에 '효부' 애칭까지......진안 안천면서 결혼 생활

바쁜 일과속에서도 지역민을 상대로 아무런 댓가 없이 중국어를 가르키는 국외이주 여성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안천면 노성리 시장마을에 시집 온 정염씨(36)가 그 화제의 인물로, 중국 하얼빈시 목단강에서 태어난 정씨는 수년 째 중국어 강사로 활동해 오고 있다.

 

안천 용담 백운면 주민자치센터와 안천 동향초등학교에서 무료로 중국어를 가르키는 정씨에게 모국에서 대학을 마치고 취득한 교사 자격증은 큰 밑거름이 됐다고.

 

지난 1997년 남편 한규도씨(43)와 결혼하면서 한국 땅을 밟게 된 정씨는 연로하신 시어머니를 극진히 모시면서 효부라는 애칭과 함께 억척 아줌마로도 통한다.

 

아이 셋을 키우며, 2003년 3월 부터 진안경찰서 통역요원으로 일하는 것은 물론 지난해 부터는 안천초등학교 녹색 어머니회 봉사단으로도 활동하고 있기 때문.

 

중국어에 대한 정씨의 남다른 애착은 지난 2005년 9월 중국어연구소에서 주관하는 CPT 능력시험에서 획득한 점수(824점)가 말해 준다.

 

2003년 7월 부터 1년 여간 한 지역신문에 ‘중국어 한마디‘란 칼럼을 무료로 기고하면서, 정씨의 중국어 사랑은 세상 빛을 보게 됐다.

 

2005년 10월에 운전 면허증을, 2006년 4월에는 워드 2급 자격증 취득할 정도로 욕심 또한 많은 정씨는 현재 한자 능력검정시험과 HSK 중국어 능력시험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