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이 코앞이다. 바야흐로 행락의 계절이 시작됐다. 자녀를 데리고, 연로한 부모님을 모시고 꽃구경, 사람구경에 나서는 때가 이맘 때다. 야외활동이 많은 만큼 응급상황에 맞닥뜨릴 가능성도 높아진다. 교통사고, 화상, 피가 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응급처치법에 대해 알아본다.
△교통사고나 뼈가 부러졌다면= 어설픈 지식으로 시간을 끌기보다는 가급적 119에 전화를 거는 게 현명하다. 골절부위를 잘못 건드리면 화를 키울 수 있는 만큼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않는게 나을 수도 있다. 다만 환자는 되도록 몸을 적게 움직이게 하고, 불필요한 행동은 못하도록 한다.
△코피가 났을 때= 흔히 고개를 든 채 휴지로 코를 틀어막거나 드러눕게 하는 방법은 옳지않다. 고개를 들면 코피가 목 뒤로 넘어가면서 인후를 자극해 오히려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다. 고개를 앞으로 살짝 숙인 채 손가락으로 양쪽 코끝을 잡고 눌러 줘야한다. 또 숨은 입으로 쉬게 한다. 이 상태로 5~10분이면 대부분 멎게된다.
△화상에는= 흐르는 수돗물에 5분 이상 화상 부위를 가만히 갖다대는 것이 최선이다. 환부에 바셀린 등을 바르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 수도꼭지가 없다면 차가운 물에 담그고 있어도 좋다. 그러나 얼음을 직접 갖다대는 것은 곤란하다.
△뭔가에 긁히거나 베었을 때= 손으로 최소 5분 이상 출혈부위를 눌러 줘야한다. 피가 멎었는지 확인하려고 눌렀다 뗐다를 반복하면 피딱지가 제대로 형성되기 전에 떨어지면서 지혈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머큐로크롬 등 소독약을 상처부위에 직접 바르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대부분 소독약은 상처를 자극해 통증을 유발하고 새로 살이 자라는 것을 방해한다. 상처보다 상처 주변 피부에 바르는 것이 좋다. 상처 부위는 깨끗한 물이나 비눗물로 세척해줘야 한다.
△벌레에 물렸을 때= 벌에 쏘이면 벌의 침이 물린 곳에 남게 되는데, 빨리 제거하는 것이 좋다. 벌의 독액이 산성인 만큼 옅은 암모니아수 등의 알칼리성액을 발라 중화시킨다. 독나방가루가 피부에 묻으면 가려움이 심해지고 긁으면 부어오르곤 한다. 이럴땐 피부에 묻은 가루를 수돗물로 씻어내거나 비누를 묻혀서 잘 닦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