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발품 팔아 기업애로를 해결하라

자치단체마다 기업유치에 혈안이다. 기업유치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가장 확실한 성장엔진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자치단체들은 각종 세제 혜택에서 부터 저렴한 부지 알선, 거액의 지원금 지급 등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하려 애쓰고 있다. 더불어 기업멘토링제, 기업사랑운동, 기업현장민원지원팀 가동 등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전북도 예외가 아니다. 전북도를 비롯 14개 시군이 너나 할 것없이 발벗고 나선 상태다. 이같은 노력으로 가시적 성과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것으로는 부족하다. 지원금이나 세제 헤택 등은 모든 자치단체가 내놓고 있는 시책들이다. 기업유치에 앞서기 위해서는 이들과 무언가 달라야 한다. 또 유치 뿐 아니라 유치한 기업의 사후관리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이전기업들이 도내에서 생활하면서 불편한 점이 많다면 다음에 어느 기업이 들어 오려고 할 것인가.

 

이런 점에서 완주 봉동 3공단과 전주과학산업단지에 입주한 업체들과 도내 기관들간에 2일 도청에서 열리는 대책회의는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아니, 늦은 감이 없지 않다. 관계기관들이 이들을 찾아가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러한 모임을 먼저 주선했어야 했다. 어쨌든 전북도와 전북경찰청, 도교육청 등 관계기관과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LS전선, KCC 등 관계자와의 만남은 좋은 선례중 하나다. 사실 이들 단지 인근은 각종 인프라가 열악하다. 도내 대표적인 대기업들이 입주해 있는데도 주거와 교육, 교통, 의료 등에서 부족한 점이 많다. 이번 회의에서도 교통체증과 주차난, 입체교차시설, 자전거도로 신설, 버스노선 확대, 중학교 신설 등이 다루어 질 것이라고 한다.

 

이들 기업들은 기업 자체의 이익에 부합해 들어왔겠지만 전북도 등 자치단체들이 엄청난 공을 들여 유치한 기업들이다. 근로자들 역시 이 지역에 안착할 수 있도록 많은 배려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이들이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불편한 점은 없는지 수시로 살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기존 기업에 대한 AS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새로운 기업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 기업이 잘 돌아가고 재투자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 관계자들은 현장을 직접 찾아 애로사항을 발굴 해결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