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소...훈남...'넘쳐나는 인터넷 신조어 아시나요?'

대화 안돼 세대간 단절 심각

요즘 어른들은 아이들 대화의 절반이상은 못 알아듣는다. 휴대폰 문자메시지와 인터넷 채팅문화로 알 수 없는 신조어가 등장하면서 언어 사용의 세대격차가 커졌기 때문.

 

무엇보다 인터넷 사용의 확산으로 줄임말이 보통명사로 자리 잡기에 이르렀다. 휴대폰 문자메시지의 글자 수 제한과 빠른 의사전달이 우선되다 보니 줄임말이 청소년과 누리꾼 사이에서는 보편화된 언어가 된 셈. 이모티 콘으로만 사용하던 말들도 이젠 일상 용어로 사용될 정도다.

 

중고생, 대학생들까지 'ㅋㅋ'(ㅋ발음이 들어가는 웃음소리)는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신조어다. 말이 아니라 문자만으로도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새로운 풍속도. 이렇듯 줄임말을 쓰다 보니 어떤 사물이나 감정 등을 두 글자로만 표현하는 사람들이 등장해 '투글족' 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즐'(남을 빈정거리거나 따돌릴 때 쓰는 말), 'OTL'(좌절금지)등은 이미 일상화됐다.

 

그냥 하자는 뜻의 걍고(그냥 go하자)나 고고싱(어디어디로 가자)도 많이 쓰인다.

 

인터넷과 친숙한 세대다 보니 인터넷 관련 용어와 줄임말도 많다. 광클(미치도록 클릭함), 대화가 금지되어 인터넷 채팅이 불가능할 때 쓰이는 ‘채금’도 있다. 이름 또는 닉네임을 숨기고 쓸 수 있는 게시판, 주로 고민상담용 익명게시판의 줄임말인 ‘익게’도 많이 쓰인다.

 

'싸이질(싸이월드 미니홈피를 운영하는 일)', '싸이홀릭'은 이젠 익숙해진 단어가 됐다.

 

'쌩얼(화장 안한 얼굴)', '안습(안구에 습기 차다 · 눈물나다)', '썩소(썩은 미소)', '완소(완전 소중)', '훈남(마음을 훈훈하게 하는 남자)'과 같은 온라인 신조어도 있다.

 

'노무족(No More Uncle·더 이상 아저씨가 아니다)', '노마족(No More Aunt·더 이 상 아줌마가 아니다)'은 젊어지고자 하는 중년들의 신풍속도를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