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위해 하나 더 주세요"

전주 YMCA 주먹밥 나눠주며 먹거리습관 설문

전주 YMCA는 전주남중에서 주먹밥을 나눠주며 청소년 먹거리 습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desk@jjan.kr)

아침을 굶고 다니는 청소년들을 위해 전주 YWCA에서 ‘얘들아 밥먹자’ 캠페인을 벌였다. 9일 체육대회가 열리는 전주시 평화동 남중학교 앞에서는 YWCA 자원봉사자들이 등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주먹밥을 나눠주며 청소년들의 먹거리 습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하나만 더 주시면 안 되요?”

 

봉사자에게서 2개의 주먹밥을 받은 김모군(13)은 주먹밥 하나를 더 요청했다. 김군는 “평소 늦잠을 자서 굶고 다니는 날이 많았다”며 “배가 고파 쉬는 시간에 군것질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주니까 좋다”고 말했다. 심지어 늦게 오는 친구들을 위해 미리 가져가도 되느냐고 묻는 학생들도 있었다.

 

이날 YWCA봉사자들과 예일교회 봉사자들은 새벽 4시부터 주먹밥 2000여 개를 만들어 팸플릿과 함께 청소년들에게 나눠주며 아침을 거르지 않는 식사습관을 갖도록 캠페인을 했다. 또 아침을 먹는 횟수, 아침을 거르지 않는 이유, 아침밥으로 무엇을 먹는 것이 좋은가 등에 관한 설문조사가 진행되기도 했다. 조사결과 지각 때문에 아침을 거른다는 답이 가장 많았으며, 아침메뉴로는 밥을 가장 많이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YWCA 이명자 사무총장은 “아이들이 아침을 거르지 않게 하려는 취지”라며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아침식사를 통해 밥상공동체의 따뜻함을 기억하며,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