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광고 거절했다' 전화번호부 고의적 번호누락 비난

순창 2개업체 주장..."기초자료 잘못" 해명

114전화번호부가 번호 안내 책자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일부 업체에 대한 번호를 고의로 누락시켰다는 주장이 뒤늦게 제기돼 논란을 빚고 있다.

 

특히 책자제작 과정에서 광고 제안 거절 업체에 대해 번호안내를 아예 삭제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어 누락 과정의 정확한 조사와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순창에서 전업사를 운영하고 있는 정모씨에 따르면 지난 2월 초순경 114전화번호부 제작사의 한 관계자에게 책자 제작에 있어 업체의 상호 등 전화번호가 잘 나타날 수 있도록 크기를 조정하는 형식의 광고 제안을 받았지만 이를 거절했었다.

 

그런 정씨는 최근 무심코 전화번호부 책자를 보고나서 자신의 업체 전화번호가 책자에서 빠져 있는 것을 알았다.

 

또 다른 주민 김씨도 비슷한 날짜에 정씨와 같은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고 김씨의 싱크대 공장 전화번호가 안내 책자에 기재되지 않았다.

 

두 사람은 당시 정황으로 보아 우연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의심이 가는 대목이 많다고 주장했다.

 

하나도 아닌 두 업체 모두가 똑같이 가나다라 순은 물론이고 업종별 순서에서도 전혀 기재돼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씨와 김씨는 이에 대해 광고 제안을 거절한 것에 대한 고의적인 누락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정씨는 “공익을 목적으로 하는 114전화번호부 안내 책자가 광고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전화번호를 삭제한 것은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일이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제작 당시 기초자료에서 잘못이 생겨 누락된 것으로 확인된다”며 “광고 제안 거절에 따른 고의적인 삭제는 절대로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