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아동권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는 성균관대 이양희(50)교수가 21일 제네바에서 개최된 유엔아동권리위원회 총회에서 임기 2년의 위원장으로 선출되었다.
이 위원장은 유엔의 상설기구로서 193개국 회원국을 가진 유엔아동권리위원회 한국 대표로서 부위원장으로 활약하다가, 이번 정기 총회에서 한국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유엔 상설기구의 수장이 되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 이어 두 번째로 유엔 상설기구의 고위직에 선출된 이 위원장은 아동교육의 전문가로 현재 성균관대학교 아동학과 교수로 재직 중에 있다.
이 위원장은 “한국인이 국제기구에 진출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진출해 있는 사람을 국가적 차원에서 적극 활용하는 지혜를 강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아프리카 등 후진국의 어린이에 관심을 표명하며, “어린이들의 발육 상태는 정상적인 건강을 유지하기에 턱없이 부족하고 탁아소 보육교사들이 아이들을 돌볼 시간에 땔감을 구하러 다니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한 이 위원장은 한국 아동의 가장 큰 문제는 교육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인권교육”이라고 강조하고, 앞으로 한국 여성들의 국제기구와 사회 진출을 적극 권장했다.
이 위원장은 서울평화상문화재단 이사장과 헌정회(憲政會) 회장을 맡고 있는 소석(素石) 이철승씨의 장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