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버스베이에 까지 차를 주차시키는 일부 얌체 운전자들 때문에 버스베이가 본래의 기능을 상실한채 오히려 교통사고 위험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버스베이는 버스 정차시 원활한 교통흐름을 유지하게 하고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안전한 승·하차를 돕기 위해 인도(人道) 부분에 설치한 공간이다.
버스베이에 불법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버스들은 버스베이에 진입하지 못한채 진행차로에 정차한뒤 승객들을 승·하차 시킨다. 승객들은 주행도로에서 버스를 타고 내리면서 교통사고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될 수 밖에 없다. 몰상식한 불법주차 행위로 승객의 안전은 완전히 뒷전으로 밀려난 셈이다. 버스를 뒤따르던 다른 차량들도 버스와의 추돌을 피하기 위해 급정거하거나 위험을 무릅쓰고 급하게 차선을 변경하는등 곡예운전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버스베이가 불법주차 차량들로 점령되다시피 하면서 일부 버스 운전자는 버스베이에는 아예 진입하지 않는 나쁜 습관까지 갖게 됐다. 게다가 버스베이에 진입했다가 주행차로로 나올때 다른 차량들이 양보를 해주지 않아 발생하는 시간 지체등을 이유로 진입자체를 꺼리기도 한다. 버스베이 진입이 어려워지면서 차량 특성상 버스를 인도에 바짝 붙여야 하는 장애인들을 위한 저상(低床)버스는 승강장을 피해 일반도로에서 이용객들을 승·하차시키는 위험과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버스베이가 제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불법주차 차량의 강력단속이 급선무다, 전주시의 경우 단속반을 편성해 지속적인 단속을 펼치고 있다고 하지만 엊그제 전북일보 취재진의 취재 결과 전주시내 10여 곳의 버스베이 가운데 불법주차 차량이 없는 곳이 단 한 군데 뿐이었다는 사실은 당국의 단속이 겉돌고 있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기에 충분한 반증이다. 불법주차 행위가 근절될 때까지 지속적이고 강력한 단속이 이뤄져야 한다. 아울러 버스업체도 일부 운전자들이 의식적으로 버스베이 진입을 꺼리는 것을 개선하기 위한 종사자 교육을 실시하여 버스베이가 제 역활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