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에서 공연중인 ‘퀴담’은 서커스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음악과 조명, 무대구성과 이야기를 예술성 있게 조합해 세계 최고의 서커스로 자리매김하며 세계 100대 기업에 포함되었다.
서커스 공연 패러다임에 혁신을 일으킨 이들의 발상의 전환이 세계적인 블루오션 사례를 만든 것이다.
우리 전주시에서도 새로운 블루오션 사례를 만들기 위해 일선현장에서 공무원들이 고유업무에 대해 상상력과 역발상을 바탕으로 아이디어 창출을 통한 행정이 이루어지고 있다.
직원들의 자유로운 상상에서 역발상을 통한 상상동아리 운영과 상상아이디어 콘테스트를 개최하여 지난 해 말 2개월도 되지 않은 짧은 기간 내에 무려 1,043건의 아이디어가 공모되었으며 현재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
이 아이디어는 실무부서에 공유되어 ‘도심속 실개천 조성’, ‘전직원 종합관찰제 인터넷방 운영’, ‘업무매뉴얼 작성 공유’ 등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현재 추진 중에 있으며, 최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된 맞벌이부부를 위한 도우미 안내싸이트 운영, 한옥마을내 포졸도우미 배치, 중증장애인 가전홈서비스 등은 실무부서에서 추진 검토 중이다.
또한 부서, 직급을 초월하여 시정 관심분야를 함께 연구하기 위한 28개의 상상(혁신)동아리가 구성되어 올해 2월부터 연구활동을 시작하였다. 법학을 전공한 직원들이 모여 쟁송업무에 전문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법무동아리, 전주시 공무원의 친절도 향상을 위한 동아리, 정보화시대에 인터넷을 통한 시정 사이버 홍보를 위한 동아리 등 시정발전을 위한 연구모임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특히 법무동아리의 경우 올해 1월 시유재산 소송에서 38억원을 지켜내는 등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직원들의 자유로운 상상에서 구성된 법무동아리가 곧 경쟁력이 된 것이다.
최근 우리시는 일하는 방식개선을 통해 고객만족과 내부만족, 두가지 토끼를 잡기 위해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효율은 두배로 늘리고 비효율은 반으로 줄여 나감으로써 시민과 공무원 모두가 만족해하는 행정을 추구하고자 하는 것이다.
탄력근무제 시범운영을 통해 업무의 효율성과 대시민 서비스를 점검해 보았으며,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한 결재시스템 변경, 좀더 빠르고 편리한 민원서비스 제공을 위한 여러 가지 제안이 나오고 있으며, 전문가의 심사를 통해 행정에 도입 추진할 계획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우리 공무원들에게 ‘철밥통, 무사안일, 연공서열’ 등의 부정적인 수식어가 따라 다녔다. 하지만 이제 혁신의 열기와 연일 쏟아지는 혁신아이디어로 이미지가 변하고 있으며, 시민이 체감하는 혁신행정이 펼쳐지고 있다.
각 지자체에서는 앞다투어 우수한 혁신과제를 발굴하고 실행하여 체감도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효과성?파급성이 높은 혁신과제는 혁신브랜드화 시켜나가고 있다.
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전주시는 행자부 평가에서 2005년도 전국10위(특별교부세 5억), 2006년도 전국 2위(특별교부세 2억)을 교부받는 성과를 거둔데 이어 올해 최우수상을 목표로 두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목표가 평가기관에서 제시한 10개 평가항목에 달하는 복잡한 평가결과의 포상등급의 상향 설정이 아니다. 시민이 체감하는 고객만족 행정구현을 위한 실질적인 혁신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행정혁신의 최고 목표를 시민이 피부로 느끼는 행복에 두고 있는 것이다.
이전에도 그랬고, 지금과 앞으로도 모든 것을 지배하는 것은 상상력일 것이다. 우리 전주시 공무원은 오늘도 일선현장에서 더 큰 미래를 열어갈 천년 전주를 상상한다.
/송하진(전주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