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작이면 풍작인대로 값이 떨어져 걱정, 흉작이면 소출이 적어 소득이 줄어 걱정, 이게 농사이고 농부의 걱정거리 인 것 같다.
요즈음 우리 삶의 뿌리이며 마음의 고향인 농촌을 이해하고 도시민의 삶의 쉼터로 농업ㆍ농촌을 재 구성하고자 하는 都農相生의 운동들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새농촌 새농협운동, 농촌사랑 1사1촌 자매결연운동 등 다양한 사업들이 국민적인 관심과 공감대속에서 가슴 훈훈한 아름다운 사랑을 만들어 내고 있다. 특히 최근 농협에서 추진하고 있는 쌀 사랑 나눔 운동이 어렵고 소외된 이웃에 대한 사랑나눔 실천운동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농협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하면서 나눔의 사랑을 쌀로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내 어느 지역농협에서는 사랑의 쌀 뒤지를 운영하면서 주위로부터 이런 저런 감동의 스토리를 엮어내고 있다. 또 결식아동과 어린 학생들에 대한 아침밥 먹기 켐페인도 시민 사회 단체와 함께 추진하면서 쌀 소비기반 확대는 물론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건강한 식생활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그리고 전북농협에서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쌀사랑 농촌사랑 후원의 집에 참여하고 있는 대형식당 및 요식업소만도 72호점을 넘어 쌀사랑 농촌사랑운동이 가일층 확산되고 있다.
쌀은 우리의 삶 가운데서 어떤 존재일까? 우리의 생활 속에서 어떤 가치와 의미를 갖는 걸까? 쌀은 우리 국민의 주식으로 수천년동안 우리 밥상을 지켜 온 민족의 생명력이고 삶 그 자체로써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해방이후 쌀이 부족했던 아픔과 상처를 딪고 이제는 과잉생산의 숙제가 되어버린 쌀이지만 여전히 농업과 농촌의 상징이고 우리 민족의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삶 그 자체요 우리식탁의 가장 중요한 먹거리 자원임에는 틀림이 없기 때문이다 .
쌀은 삶의 공동체와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옛 부터 마을공동체에서 이웃집 애경사시에 쌀로 상부상조를 했고 쌀이 귀했던 해방동이들에게는 쌀밥이 소원이고 부러움 그 자체였다.
쌀은 산업화 개방화시대에 아픔과 상처를 말없이 안고 우리 농업과 농촌 그리고 민족의 생명줄을 지켜가야 한다는 민족적 정서와 국민적 소망을 간직하고 있다.
그 속에 우리의 고향 농촌과 농업에 대한 애틋한 사랑, 농부의 땀, 그리고 따뜻한 나눔의 마음을 담아내고 있기 때문에 그 가치와 의미를 더해준다.
그래서 우리는 쌀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고 우리의 먹거리인 생명창고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것이 이 시대 우리에게 부여된 소명임을 새롭게 인식해 나가야 할 것이다.
요즈음 기업이나 사회단체 그리고 각계 각층에서 사랑과 희망을 쌀로 전하고 있고 쌀은 사랑의 전령사가 되어 어렵고 소외받고 외로운 우리의 이웃을 찾아가 훈훈한 정을 쌓아가고 있다. 그 얼마나 아름다운 사랑인가! 쌀보다 더 의미 있는 사랑의 매개체가 있을까?
이제는 사랑과 희망을 담아 전하는 사랑의 쌀 나눔운동이 우리사회의 희망의 불씨가 되어 어려운 농업 농촌에 힘이 되고 도심 속 어렵고 소외된 이웃에게는 사랑의 등불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황의영(전북농협 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