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기준으로 문화관광부에 등록한 출판사는 모두 25,931개이며 1년에 출판되는 신간은 약 4만5000종이다. 하루에 약 125종의 새책이 쏟아져 나오는 셈이다. 매장면적 100평 이상의 중대형 서점이라 하더라도 이들 신간도서가 판매대 위에서 독자의 손길을 기다릴 수 있는 기간은 고작 한달도 채 되지 못한다.
한정된 판매공간 때문에 잘 만든 좋은 책을 다 진열하지 못하는 책방 사람들의 마음이 정작 책을 만들어 낸 저자나 출판사의 안타까운 마음보다 더 크지야 않겠지만, 매일매일 들어오는 정말 좋은 책들의 일부만이라도 고스란히 독자들 손에 쥐어졌으면 하는 소박한 희망을 품어본다.
/양계영 홍지서림 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