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전주 나노기술센터 설립 '기대 크다'

나노기술의 산실이 될 나노기술집적센터가 마침내 오늘 기공식을 갖고 전주에 둥지를 튼다. 나노기술집적센터는 포항 광주에 이어 국내 세번째다. 산자부 산하 전자부품연구원이 739억원을 들여 전주시 팔복동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8,600평 부지에 2009년 완공 목표로 나노집적센터를 짓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의 핵심장비 개발에 들어간다.

 

나노기술이 의미를 갖는 것은 아주 미세한 세계까지 측정하고 관찰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물질의 최소 단위로 알려진 분자나 원자의 세계로 들어가 이를 조작하고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인류문명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기술, 산업의 흐름을 바꾸는 '새로운 발견'으로 평가될 만큼 엄청난 기술혁신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과 더불어 21세기를 주도할 핵심 분야로 각광받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일본 미국 등은 국가적 차원에서 나노기술 개발계획을 수립, 국가 핵심전략분야로 성장시키고 있다.

 

이처럼 미래 산업의 흐름을 바꾸어 놓을 나노기술이 전주에서 본격적으로 연구되고 산업화된다는 것은 여러 의미가 있다. 기대 또한 크다. 우선 취약한 전북지역의 인프라를 크게 보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전북지역의 나노 인프라는 원광대에 설립된 익산 방사선영상과학연구소와 전주과학산업단지에 입주한 ㈜엔피씨, 그리고 ㈜마스타테크론이 최근 나노 실리카 양산 투자협약을 체결한 것이 전부다. 하지만 이 센터가 설립되면 각 분야에 연계할 기술개발과 산업화를 앞당기게 될 것이다.

 

또 하나는 투자나 입주를 꺼려했던 나노 관련 업체들의 도내 진출과 기술개발이 활발해질 것이다. 특히 도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관련 79개 업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다른 하나는 이 집적센터를 거점으로 한 시너지효과다. 휴대전화와 컴퓨터, LCD-TV 등 디스플레이 기술개발 관련 인프라 시설이 개방되면 도내 기업과 대학 연구소들이 활용할 수 있게 되고 기술능력이 크게 향상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아울러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도 크게 기대된다.

 

하지만 나노 인프라를 선점하고 있는 포항 등을 극복하는 것이 향후 과제다. 중복성과 연구개발의 주도권을 놓고 예상되는 치열한 경쟁을 이겨낼 고민을 지금부터 해야 한다. 산·학·연 공동노력이 요구된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