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프렌즈
이홍 지음/민음사 펴냄/1만원
세 명의 여자가 한 남자를 사랑한다.
2007년 제31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인 「걸프렌즈」는 한 남자를 사랑하는 세 명의 여자가 질투와 우정을 동시 품게되는 과정을 주목했다. 「걸프렌즈」란 제목도 이중적 의미를 품고있다. 한 남자의 세 여자친구들을 가리키는 동시에 서로가 서로의 친구가 되는 세 여자의 관계를 표현한 것.
집안도, 외모도, 학벌도, 지극히 평범한 그가 세 여자의 사랑을 한꺼번에 받게된 이유는 ‘피겨스케이팅 선수 같은 황홀한 키스 솜씨’. 3분의 1로 나뉜 사랑은 세 여자를 고통스럽게 만들지 않는다. 현실적이지 않다고? 세 여자는 영화나 옷에 대한 취향처럼, 같은 취향의 대상으로서 한 남자를 공유할 뿐이다.
△ 경청
박현찬 조신영 지음/위즈덤하우스 펴냄/1만원
‘듣고 있으면 내가 이득을 얻고, 말하고 있으면 남이 이득을 얻는다.’
‘듣는 사람’보다 ‘말하는 사람’이 더 많은 시대. 가만히 귀 기울여 듣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 소통의 지혜인지 일깨워주는 책이다.
보통의 대한민국 40대 전후의 직장남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경청」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겪는 단절된 소통의 답답함을 현실적으로 접근한다. 네 개의 장을 ‘전주곡’ ‘소나타’ ‘미뉴에트’ ‘피날레’ 등 음악에 비유한 것도 흥미롭다.
저자는 스토리로직의 대표 박현찬씨와 「성공하는 한국인의 7가지 습관」 저자 조신영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