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 "열정ㆍ도전ㆍ긍정의 힘이 10배 성장"

『10배 성장전략 텐배거』...이상직 씀·한국경제신문

“가난한 사람은 이유가 있다!”

 

젊은 나이에 부를 거머쥔 선배의 쓴소리는 20대 중반의 고학생에게 충격이었다.

 

그 날 밤 속울음으로 밤을 새우며 정한 인생의 목표는 ‘인간으로서 내 역량을 열 배 이상 발휘할 수 있는 분야로 진출하겠다’는 것이었다.

 

‘텐배거’를 삶의 좌표로 삼고 도전하며 살아온 이상직씨가 「10배 성장전략 텐배거」(한국경제신문)를 펴냈다.

 

‘텐배거(tenbagger)’의 ‘배거’(bagger)는 야구의 루타를 뜻하는 말. ‘텐배거’는 ‘10루타’를 말한다. 월가의 영웅 피터린치가 사용한 이래 투자시장에서는 ‘10루타 종목’ ‘10배 수익률’을 의미하는데, 최근에는 개인은 물론 기업, 국가의 10배 성장전략이라는 범주로 확장돼 사용되고 있다.

 

이씨의 삶은 텐배거의 도전과 성취를 보여준다. 증권회사에 입사해 투자분야 전문가로 이름을 날리며 첫번째 텐배거의 성취를 보여줬다. 텐배거로서의 두번째 모습은 현대증권 펀드매니저에서 경영자로의 변신. 운용자산규모 5000억원을 상회하는 국내 수위의 투자자문사와 부동산전문회사, 케이아이씨, 삼양감속기, 동명통산 등을 인수, 각 분야에서 최고의 실적을 거두는 국내 중견그룹을 이끌고 있다.

 

현재는 자산운용과 제조업을 중심으로 중국, 베트남 등 후발 국가들의 기업들과 함께 윈윈하며 해외에서 부를 창출하는 데 세번째 텐배거의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

 

그는 “처음에는 ‘텐배거’를 10루타 종목, 10배의 투자수익률로 간단하게 불렀다. 그렇게 단순했던 ‘텐배거’는 점차 나와 함께 성장하면서 나를 독려하는 스승이 되었고, 차가운 현실에 굴하지 않고 10배 성장이라는 희망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질 때까지 나와 함께하는 친구가 되었다.”고 말한다.

 

이씨는 텐배거로 가는 로드맵으로 4가지를 제시한다. ‘1g의 열정’과 ‘3분 59초의 벽을 넘어라’ ‘보잘 것 없는 자신을 존중하라’ ‘긍정의 힘으로 시작하라’. 그는 “자신의 가슴 속에 단 1g의 열정이라도 있다면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다”며 “열정의 불씨가 화톳불이 되느냐 용광로가 되느냐는 자신의 의지에 달린 것”이라고 조언한다. 인간이 1마일을 4분 안에 돌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여길 당시, 마의 ‘1마일 4분 벽’을 깨뜨린 로저 배니스터에게서는 도전 정신을 배울 것을 주문한다.

 

그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는 이유는 그 역시 실패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가족경제사와 모럴 헤저드를 통해 교훈을 얻은 그는 “실패 이후의 인생이 진짜”라고 말한다.

 

김정태 대한투자증권 사장은 “앞으로는 투자시장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생존하기 힘들어질 것임이 확실하다. 이 책은 투자시장의 ‘텐배거’를 이룬 저자의 명성처럼 투자시장의 핵심을 정확히 짚어주고 있다”며 최고경영자를 비롯해 투자시장을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홍석주 한국투자공사 사장은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투자시장의 텐배거 전략은 저자의 치열한 역사가 담겨있기에 더욱 값지다. IMF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머징마켓에서 부를 창출할 수 있는 금융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에 뜻을 같이 한다”며 이씨에게 힘을 실어준다.

 

“평범함 일상에 불타는 텐배거를 날려보자”는 이씨. 그는 전주고와 동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받았다. 서울대에서 최고경영자과정(AMP)과 국가정책과정(ACAD)을 수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