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이 군민과 함께 하는 열린행정 구현을 위해 일일 명예 읍면장제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명예 읍면장제는 각계각층의 주민을 대상으로 군·읍·면정의 알권리 충족과 민생의 생생한 여론수렴 등 민과 관의 벽 허물기를 바탕으로 긍정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마련된 자리.
군은 명예 읍면장제를 올해 3월 처음 시행한데 이어 지난 15일 제2기 명예 읍면장 14명을 선정, 위촉장을 수여했다. 하루 읍면장으로 초청받은 이들은 행정 현황보고를 받아보기도 했고, 읍면사무소가 하는 사업에 대해 설명을 듣었다. 또 신선한 생활 밀착형 아이디어도 내는가 하면 소규모 주민 숙원사업도 거침없이 행정에 전달했다.
고창읍장으로 활동한 조병률씨(66·고창읍 월암리)는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음식물 쓰레기통이 오래돼 악취가 나거나 환경오염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무료 교체나 추가 구입시 염가에 공급하는 방안을 모색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쓸쓸한 노후를 보내는 노인들을 위해서는 건강기구가 필요하다는 것과 논밭에 자주 출현하는 멧돼지의 서식지를 없애기 위해 야산을 간벌해달라는 의견도 나왔다.
군관계자는 "일회성 전시행정이 아닌 면민과 함께 하는 열린행정이 목표"라며 "분기별로 하루 읍면장을 선임해 주민과 행정 사이의 벽을 허물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