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혁신도시의 뼈대는 만들어졌으되 정작 이를 연결하는 기반시설은 예산이 없어 문제라고 한다. 전북도에 따르면 전주와 완주지역에 들어서는 혁신도시의 도로망 구축과 상하수도 구축 비용으로 총 2184억 원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황방산 진입도로, 지방도 716호선 확장, 대로 1-7호선 확장공사, 상수도및 하수도 시설비 등이 기반시설 내용이다. 하지만 정부는 전국 10개의 혁신도시 인근 기반시설 조성비로 각각 700-800억 원 정도를 지원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70%에 해당하는 1200-1400억 원 가량을 전북도가 떠안아야 할 형편이다. 문제는 전북도가 이를 떠안을 만한 능력이 없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아도 재정자립도가 25.9%에 불과해 전국에서 바닥을 헤매고, 추경예산도 확보하기 어려운 게 전북도의 재정현실이다. 이처럼 열악한 상태에서 기반시설 비용을 감당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이 상태에서 기반시설이 갖춰지지 못한다면 혁신도시 완공이 늦어질게 뻔하다. 2010년 한국토지공사 입주를 시작으로 2012년까지 13개 기관의 입주를 완료키로 한 당초 계획이 크게 늦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정부는 이 점을 감안해 기반시설비 증액문제를 심도있게 검토해야 할 것이다. 이같은 형편은 다른 지역 혁신도시도 마찬가지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전북도는 혁신도시가 들어서는 다른 자치단체들과 연대해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주안점을 둬야 할 것이다.
그리고 정부는 전북도처럼 재정자립도가 약해 이러한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지역의 경우 예산배정에 탄력성을 갖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 그것이 사업의 성공을 위한 길일 뿐 아니라 형평성에도 맞기 때문이다. 전북도 역시 중앙정부를 상대로 이러한 점을 설득해, 혁신도시 건설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미리 서둘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