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택의 알쏭달쏭 우리말] 윗과 웃의 구분

윗-과 웃-은 어떻게 구분해서 써야할까.

 

 

현행 '표준어 규정(1988)'에는 다음과 같이 제시되어 있다.

 

 

'웃-' 및 '윗-'은 명사 '위'에 맞추어 '윗-'으로 통일한다.

 

 

다만, 된소리나 거센소리 앞에서는 '위'로 한다.

 

 

또한 '아래, 위'의 대립이 없는 단어는 '웃-'으로 발음되는 형태를 표준어로 삼는다.(제12항)

 

 

다시 말하면, '윗-'은 '아랫-'과 대립되는 경우에 사용하고, (윗니-아랫니, 윗도리-아랫도리, 윗목-아랫목, 윗변-아랫변, 윗넓이-아랫넓이, 윗입술-아랫입술과 같이)

 

 

그러나, 된소리나 거센소리 앞에서는 '윗-'을 쓰지 않고 '위'로 한다.

 

(위쪽-아래쪽, 위층-아래층, 위채-아래채, 위통-아래통과 같이)

 

이에 비하여 '웃-'은, 위-아래의 대립이 없는 경우에 쓴다.(웃돈, 웃비, 웃어른 등과 같이))

 

아랫돈이라는 낱말이 없으므로 윗돈이 아니라 웃돈을 표준으로 한다. 그리고 좍좍 내리다가 그친 비를 웃비라고 하는 것 역시 아랫비라는 낱말이 없기 때문이다. 웃어른 역시 마찬가지다.

 

이렇게 하나하나 확인해 나가면 실제로 사용하는 낱말 중에는 '윗-'으로 써야하는 경우가 훨씬 많음을 알 수 있다. 그러니까 '웃-'을 선택해야 하는 경우만 잘 기억해 두면, 그 나머지는 모두 '윗-'으로 쓰면 될 것이다.

 

그런데 그와 같은 기준으로 구분하더라도 두 형태의 낱말이 모두 가능한 경우도 있다.

 

바로 '윗옷'과 '웃옷'이 그러하다.

 

윗옷은 몸통의 윗부분을 가리는 옷(상의:저고리?적삼)을 말하고, 웃옷은 겉에 입는 옷(외투:두루마기, 점퍼, 코트)을 가리키는 것으로 구별 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