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문턱이 삶과 바로 붙어 있는 것을 봤습니다. 완주 메달을 목에 건 당시를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핑 돕니다”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 송경태관장(46·시각장애1급)이 시각장애라는 악조건을 안고 고비사막 마라톤대회 완주에 성공했다.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중국 카슈카르와 몽골 지역에서 열린 중국고비사막마라톤대회의 코스는 250㎞.
대회에 참가한 28개국 197명의 마라토너 중 장애인은 송 관장이 유일했다. 작열하는 태양과 몰아치는 모래바람에 참가한 일반인 마라토너 40여명이 기권 또는 탈락했지만 송 관장은 포기하지 않았다.
송 관장의 완주 기록은 67시간 38분 22초. 다른 참가자들과 마찬가지로 음식과 장비를 배낭에 메고 하루 10ℓ의 물에 의지해 6개 구간 250㎞을 달린 결과다.
송 관장은 “시각장애인이 험한 고비사막 마라톤을 완주하는 것은 무모한 도전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전 세계 장애인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재활의지를 심어주기 위해 죽을 힘을 다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