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물이 없어요" 정읍 산내 용암마을 주민 호소

흙탕물 고통·비상급수 의존

정읍 산내 용암마을 김용식 이장이 물이 나오지 않는 소형관정을 보고 있다. (desk@jjan.kr)

농촌마을 주민들이 식수와 생활용수 부족으로 비상급수를 받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정읍시 산내면 능교리 용암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현재 17가구, 51명이 지난 2004년과 2006년에 개발된 농업용 소형관정 2공에 의지해 식수와 생활용수를 해결하고 있으나 조금만 가물어도 고갈돼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또 강수량이 100mm 이상 내릴 때는 소형관정에서 흙탕물이 흘러나와 식수로 사용할수 없는 등 마을주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마을 주민들은 비가 오지 않으면 물이 없어 걱정, 비가 너무 많이 오면 흙탕물이 나와 걱정이라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용암마을 김용식이장(61)은 " 바로 마을밑이 옥정호인데 식수와 농업용수부족으로 3년전부터 생활이 말이 아니다"며 "갈수만 있다면 다른곳으로 집단이주를 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같은 실정에서 현재 이 마을은 장마철임에도 불구 수자원공사 차량과 정읍소방서 차량을 이용해 식수를 지원받고 물이 부족할 경우에는 농가가 직접 경운기나 개인차량을 이용해 식수와 생활용수를 해결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김승범 시의원은 “ 2006년도에 농촌농업생활용수개발사업에 용암마을이 반영되도록 요구했으나 마을규모가 적다는 이유로 탈락돼 지금까지 방치되고 있다”며 시에 특단의 대책을 촉구했다.

 

이병태 시의원도 “시장이 임의대로 사용할수 있는 풀사업비가 올해 10억원정도 세워진 가운데 지금까지 7천만원정도가 집행되고 현재 9억3천만원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읍시가 3천여만원만 투입하면 대형관정을 개발해 주민들의 숙원인 물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할수 있을 것이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