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칭찬은 청소년 교육의 잠언 - 박종대

박종대(범죄예방익산지구 사무국장·익산시 의원)

청소년의 올바른 성장은 국가의 희망이자 재산이다.

 

그 나라의 미래를 알려면 청소년들이 갖고 있는 국가관과 교육 시스템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살펴보면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한 까닭에 청소년을 올바르게 육성하는 일은 국가의 과제 중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야 한다. 이렇게 귀한 존재인 청소년들이 성장과정을 거치는 동안 어느 순간 사회의 보호에서 벗어나 저지른 일탈행동으로 인해 범법자가 되어 비행 청소년이라는 멍에를 짊어지고 죄의 경중에 따라 법의 심판을 받게 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시대의 발전과 사회의 변천에 따라 청소년 범죄가 증가하고 그 추세가 저연령화, 다양화, 흉폭화 되어가고 있는데, 현세기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첨단과학도 중요하지만 도덕 윤리의 뒷받침이 없거나 가정교육의 상실로는 행복한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는 것을 지난 세기에 비해 변해버린 오늘날의 생활환경이 갖가지 사실을 통해 증명 하고 있다.

 

청소년의 범법행위를 분석해 보면 부모들의 불화와 불안정한 가정이 있었다는 사실을 결연 대상자의 신상 및 가정환경, 보호자 상담을 통하여 직감할 수 있었다.

 

즉, 일탈행위를 할 수 밖에 없는 가정환경이 조성되어 있었고, 가정교육의 기능 상실이 청소년들로 하여금 음지로 향하게 하고, 비행의 세계로 눈길을 돌리게 만들었다. 보호처가 되어야할 가정이 오히려 비행의 씨가 스스로 싹트도록 한 것이다. 다시 말해 불안정한 가정이 그들의 생활양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고 결국에 가족간의 대화단절, 과잉보호, 지나친 거절과 부정적인 반응, 무관심 그리고 양육방법의 비일관성 등이 가정과 가족에 대한 애착이 없어지게 만들고, 늦은 귀가로 인해 불건전한 오락과 취미 생활에 빠져 비행친구와 어울려서 지내는 시간이 잦아 비행성향이 형성되고 부모들의 시선에서 멀어지게 하고 있었다.

 

신세대 청소년들은 기성세대와 달리 인터넷과 함께하는 영상세대로 이성적이기 보다는 감성적이고, 옳고 그름보다는 좋고 싫음으로 판단하고, 타인에게 간섭받지 않고 특별한 삶을 살기를 원하며, 절제된 감정이 아닌 해방된 감정으로 대하면서 소유가치보다는 사용가치를 중시하는 사고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사실에 비추어볼때 먼저 그들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지도 상담의 효과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은 실제 경험을 통해 얻어진 결론이었다.

 

청소년들의 탈비행화 선도 및 재비행화 방지를 위한 상담자 입장에서 그들과의 수시 상담을 하고 부모님께 편지쓰기, 효 체험하기 등의 과제를 정해 시행하고 점검한 결과, 비록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어도 그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말과 행동을 믿어주고, 칭찬하는 일에 인색하지 않았고 성급하지 않은 자세로 마음을 끌어안아 주니 그들 또한 닫힌 마음을 열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새로운 미래를 대비하고 있었다.

 

열 번의 꾸중보다는 한 번의 칭찬과 격려가 큰 효과를 얻는다는 것을 잊고서 잘못을 발견 했을 때, 성급한 심정에서 꾸중을 채찍의 회초리로 삼는 일이 너무도 많은데 이것은 「칭찬은 영웅을 만들고 꾸중은 반항아를 만든다」는 결과를 모르기 때문이다.

 

누구나 칭찬해 주면 좋아한다는 뜻을 지닌 속담 「고슴도치도 제 새끼가 함함하다면 좋아 한다」라는 내용처럼 사실은 그렇지 않지만 털이 보드랍고 윤이 난다고 하니 기뻐할 수 밖에 없지 않는가? 청소년의 올바른 가치관 형성을 위한 성인들의 도움은 그들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관심과 사랑으로 격려하고 칭찬하는 일에 인색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박종대(범죄예방익산지구 사무국장·익산시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