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으로 변신한 한·일 양국의 여배우들이 양국 브라운관에 등장한다.
윤은혜(23)와 일본의 호리키타 마키(19)가 ‘남장 여자’로 분장, 다음달 2일과 3일 각각 시작하는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과 ‘아름다운 그대에게’에 출연한다.
일본보다 하루 앞서 시작하는 MBC ‘커피 프린스 1호점’(이윤정 연출)은 이선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커피전문점을 물려받은 최한결(공유 분)이 손님을 끌기 위해 ‘꽃미남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미소년을 고용해 커피전문점을 성공적으로 경영한다는 내용이다. 윤은혜는 바리스타를 꿈꾸며 남장을 하고 커피 전문점에 들어간 꽃미남 종업원 4명 중 한명인 고은찬 역을 맡았다.
윤은혜는 2006년 ‘궁’에서 보여줬던 밝고 건강한 이미지와 KBS의 ‘포도밭 그 사나이’에서의 털털한 이미지를 살려 이번 드라마에선 걸걸한 소년 느낌을 물씬 풍긴다. 말괄량이를 넘어 선머슴 같은 모습까지 거침없이 보여주기 위해 긴 머리카락도 싹둑 잘랐다.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모습을 드러낸 윤은혜는 “사실 최근 들어 예뻐졌다는 말을 많이 들었던 터라 머리카락을 자르는 것에 대한 부담은 있었다. 하지만 배역과 작품에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잘랐다”고 밝혔다.
외모 뿐 아니라 행동 역시 남자로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촬영 기간 동안 윤은혜를 지켜본 공유는 “언젠가부터 다리를 벌리고 앉더라”며 배역에 푹 빠져 버렸다고 귀띔했다. 그는 “화장기 없는 윤은혜의 모습이 더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고은찬이 무술실력을 갖추고 걸걸한 목소리를 가진 남자같은 여자로 생계를 위해 남장을 택한다면 다음달 3일 일본 후지TV를 통해 방영되는 ‘아름다운 그대에게-이케멘 파라다이스(꽃미남 천국)’는 미즈키(호리키타 마키 分)가 동경의 대상인 높이뛰기선수 사노(오구리 슌)를 만나기 위해 남장을 한 채 남학교 기숙사에서 지내며 겪는 이야기다.
호리키타 마키는 드라마 ‘노부타를 프로듀스’에서 어두운 왕따 역할이나 영화 ‘착신아리 파이널’에서 공포스런 역할을 잘 소화했던 배우. 호리키타 역시 이번 배역을 위해 짧은 커트머리로 남성스러움을 강조했다.
남장한 호리키타 외에도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오구리 슌(25), 이쿠타 토마(23) 등 일본 대표 미남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시청자들을 숨막히는 꽃미남의 세계로 안내할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한·일 양국에서 비슷한 소재로 드라마를 제작, 방영해 두 드라마의 시청률 확보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