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혼다는 일본산 자동차의 일종이 아니다.지난 26일 미국 하원 외교 위원회가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을 규탄하고 일본총리의 공식사과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 결의안을 통과시키는데 일등 공신이 바로 미국 연방 하원의원인 일본인 3세, 마이클 혼다라는 사람이다.
일본 우익의 대변지라 할 산케이(産經)등 일부 신문들이 마이클 혼다 의원을 향해서 일제 포문(砲門)을 열고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혔다고 비난했다. 마이클 혼다는 일본에게는 배신자로 우리 한국인에게는 정의(正義)의 사도(使徒)로 보였음직도 하다.
그는 “정의(正義)없이 어떻게 진정한 관계가 가능하겠는가 ?. 손에 상처가 났는데 피부를 계속 벗겨내면 절대 낫지않는다. 사과하는데 너무 늦었다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구구절절(句句節節)이 옳은 말씀이다.
그는 1941년 미국 캘리포니아 서부 월넛크리크에서 태어났다. 한때는 과학 교사였으며 1990년 산타 클라라 카운티 행정가로 정계에 입문했다고 한다. 주(州)하원 의원을 거쳐 2000년에 연방 하원의원으로 당선되었다. 연방 하원의 아시아 태평양계 미국인 회의의 의장을 맡고 있으며 한미(韓美) 교류협회 일원으로 수차례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위안부 결의안뿐만 아니라 한인(韓人)이민 100주년 기념 결의안을 지지하고 서명한 친한파(親韓派)의원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에대한 일본 신문들은 혼다의원이 결의안 통과에 이처럼 열을 올리는 이유는 그동안 선거에서 중국계로부터 많은 정치헌금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혼다 의원의 용기있는 행동은 한국인에게 감동을 불러 일으키지만 그도 엄연히 정치인이기에 정치인의 속성을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다. 캘리포니아는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많기에 유권자의 표심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아무튼 결자해지(結者解之) 차원에서 일본인의 만행의 잘못을 일본인이 나서서 결의안 통과에 열성을 다하는 것은 멀리보면 일본에게도 결국은 도움이 될 것이다.마이클 혼다의 행동은 아시아가 경제블럭으로 뭉치기위해서는 일본이 한번은 거쳐야할 홍역을 미리 예시해주기도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