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따구리] 성숙된 시정질의 아쉬워

최대우 기자(김제주재)

김제시의회 본회의가 열린 9일 오전, 의회 본회의장에서는 의정활동의 꽃이라 불리우는 의원들의 시정질의가 펼쳐지고 시정질의에 대한 답변이 당일 오후에 이뤄졌다.

 

이날 총 5명의 의원들이 나서 각종 현안 및 민원사안에 대해 촌철살인 같은 시정질의를 펼치며 집행부를 질타했다.

 

시정질의와 답변이 같은 날 실시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시정에 대해 보다 긴장감을 갖고 진솔한 대화를 통해 지역발전과 시민 복리증진을 위한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처음 시도하는 제도라 그런지 적지 않은 문제점이 드러났다.

 

이날 모 의원은 보충질의 시간을 통해 사적인 질문과 반복 질문을 계속하며 주어진 시간을 상당히 초과하여 의장으로 부터 몇번에 걸쳐 제지를 당했으나 아랑곳 하지 않고 질문을 이어가 방청객은 물론 동료 의원들로 부터 까지 빈축을 사는 촌극을 연출했다.

 

현 김제시의회 회의규칙에 의하면 의원의 발언은 20분을 초과할 수 없고, 보충발언은 10분을 초과할 수 없다고 되어 있다.

 

법을 다루는 의회가 누구보다도 먼저 규정을 준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규정을 지키지 않음으로써 의회 권위를 스스로 실추시키거나, 민의기관인 의회를 자신의 정견 장으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있다면 자질에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일부이지만, 한 의원의 보충질의를 보면서 차제에 이러한 문제점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내부 토의를 거쳐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라고 제언하고 싶다.

 

시정질의는 시정에 관한 올바른 지적과 대안제시, 지역발전을 위한 고뇌어린 충고 등을 집행부에게 전달하는 자리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