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목대] 88고속도로

88 고속도로의 정확한 명칭은 88 올림픽 고속도로이다.우리나라 대부분의 철도나 고속도로의 공통점은 남(南)과 북(北)을 잇는 노선이라는 점이다. 이유는 호남과 영남사이에 소백산맥과 지리산이 버티고 있어 동서(東西)간의 도로연결이 어려웠기 때문이다.또 일제의 수탈정책 과도 관련이 있다.

 

이처럼 동서간의 교통두절은 양지역 상호간의 이질감과 불신을 조장할 소지를 준 것이다.또 양 지역의 정치적 대립은 동서간의 엄청난 갈등을 쉽게 안겨주었다.인간사회에서 빈번한 접촉은 서로에게 신뢰감을 주게되고 동질감까지도 갖게해준다. 이런 측면에서 88 고속도로는 교통량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동서(東西)를 잇는 화해의 가교라고나 해야할것이다. 그래서 88 고속도로가 갖는 의미는 단순한 차량통과가 아닌 영지역간의 경제 문화 체육등 다양한 인적교류라는 의미가 큰 것이다

 

그러나 도로폭이 2차선이라는데 심각한 문제가 있다.이제 88 고속도로는 죽음의 도로라는 으시시한 별명까지 갖게되었다. 대구 달성군 옥포면 본리와 전남 담양군 고서면 은당리를 잇는 총연장 182.9 Km에 지난해 교통사고가 161건으로 69명이 이도로에서 숨졌다.

 

사망자 치사률이 무려 42.9%이다. 이는 경부 고속도로의 치사률 8.6% 호남 고속도로 치사률 14.2% 중앙 고속도로 치사률 17.2% 그래서 평균 9.6%의 치사률보 무려 약 5배가 많다. 그러니 죽음의 도로라는 명칭이 안붙겠는가.

 

88고속도로 4차선으로의 확장공사는 광주항쟁의 뼈아픈 경험을딛고 일어선 김대중 정부가 새만금 사업과 함께 완공을 했었어야 했다.그러나 국민정부 그리고 참여정부까지도 88고속도로는 의붓자식 취급을 받고 있다. 88고속도로 확장 공사 지연에 대한 담당 공무원들의 변명도 가관이다. 그들의 답변은 88고속도로는 교통량이 적기 때문에 4차선 확장 공사를 연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88 고속도로가 좁고 위험하다보니 그도로를 기피하여 통행량이 적은 것이다.

 

결과와 원인을 혼동한것이다. 88 고속도로가 지나는 경남 ,함양, 합천, 거창군과 전북 장수, 남원의 지자체는 더욱 단합해서 조속한 시일내에 4차선으로의 확창공사를 앞당기도록 해야한다.